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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연결성 부족은 아쉬워

올해 상반기 사범대는 중대부중과 함께 학교현장실습학기제(실습학기제)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실습학기제에 참여한 학생과 교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개선점도 발견됐다.  

  실습학기제는 실습생의 현장 역량을 육성하기에는 다소 짧았던 학교현장실습 기간을 한 학기로 늘려 보완한 제도다. 김혜영 교수(영어교육과)는 “기존의 4주 실습은 충분한 현장성을 훈련받기 어려웠다”며 “교원의 현장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더 확장된 연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의 시범운영을 총괄한 김혜영 교수는 중앙대만의 차별점으로 ▲3+2 플립러닝 도입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학습부진 검사 기반 개별 맞춤형 학습을 꼽았다. 그중 3+2 플립러닝은 실습생이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협력학교에 실습을 나가고 목·금요일은 대학 강의를 듣는 교육 과정이다. 김혜영 교수는 “한 학기의 실습과 대학 강의 시수를 모두 충족시키고자 실습생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맞춤형 커리큘럼”이라고 설명했다. 

  실습학기제를 경험한 실습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김채연 학생(영어교육과 4)은 “긴 실습 기간으로 실제 현장과 유사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지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통해 성찰과 개선을 할 기회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소은 학생(영어교육과 4)은 “시연자가 학생 수준을 임의로 설정하는 시연 수업과 달리 실제 현장은 다양한 아이들이 공존한다”며 “학생들의 수준을 모두 고려해 수업을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습학기제가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교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혜영 교수는 “사범대 교수들과 중·고등학교 교사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문정연 중대부중 교사는 “중대부중과 중앙대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실습학기제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기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쉬움의 목소리도 일부 존재했다. 김소은 학생은 “주로 금요일에 진행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혜영 교수는 “실습생의 수업 일정이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이어지지 못해 협력학교의 수업 연결성이 결여될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업 요일을 변경하거나 운영방식을 수정하는 등의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업 연결성을 보완하기 위해 중학교 교사와 실습생의 역할 분담과 같은 대책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중앙대는 2024년 1학기까지 실습학기제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김혜영 교수는 “협력학교와 실습생을 추가로 모집하고 실습학기제 운영 학과를 협의하여 내년 상반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사범대학장(영어교육과 교수)은 “올해 부족했던 점을 바탕으로 2024년 1학기 실습학기제를 보완할 것”이라며 “실습학기제로 실습생들이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함양하고 우수한 교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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