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미국 시카고에서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한 노동자의 투쟁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의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당시에는 인터내셔널이라고 하는 전세계 노동자 계급의 조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시카고 노동자들의 피어린 투쟁을 기념하면서 이날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한 전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을 결정했다. 이 날이 바로 MAYDAY가 된 것이다.

이후 해마다 5월 1일이 되면 전세계의 노동자들은 국적을 떠나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그리고 4·30 청년학생 투쟁대회 및 4·30 문화제는 메이데이를 맞이하는 청년학생들의 연대투쟁의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힘들어도 묵묵히 참고 일했던 노동자 민중들의 탓이 아니다. 오히려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정부의 탓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신자유주의적 사회 재편에 맞춰 시행한 구조조정, 빅딜로 재벌기업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고치기는 커녕 힘들게 일했던 노동자들만 거리로 대책없이 내쫓고 자신들의 이익을 늘여만 가고 있다. 정부는 ‘고통분담’을 이야기하지만 과감한 정리해고 및 파견근로제 도입 등 노동자 민중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면서도 재벌들에 대해서는 몇 마디 충고를 할 뿐 어떠한 개혁도 단행하지 않고 있다. 결국 암담한 현실속에서 자살자들은 속출하고, 수많은 실업자들이 ‘홈리스’가 되어 거리를 헤매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적 교육 개편안·‘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각 대학의 창조적인 자기발전을 저해하고 대다수의 대학을 고사의 위기로 몰아 넣고 대학간의 경쟁과 출혈적인 구조조정만을 강요하고 우리는 일할 수 있는 권리마저 송두리채 빼앗겨 ‘예비실업자’의 대열에 함께하고 있다. 이대로 가만히 참고만 있는다면 경제위기의 원인은 없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경제위기가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노동자 민중들의 삶은 피폐해지기만 할 것이다. 대학생들은 과거로부터 이 사회에 대해 항상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사회의 문제점들을 바꿔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1999년 1백9번째 맞이하는 메이데이에서는 이러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실질임금 삭감없는 노동시간단축으로 임금노동자·실업자·불안정노동자·빈민 및 전 민중의 노동권을 옹호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대학인의 노동권(청년 실업)의 문제를 전면 제기하고 노동자 민중과의 힘찬 연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교육의 공공성 쟁취를 위한 실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정리해고 철폐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 투쟁의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우리 청년학생의 힘찬 투쟁으로 세상을 바꿔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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