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수면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방학 동안 생겨버린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습관에 문제가 생기면 뼈 생성과 파괴를 조절하는 ‘칼시토닌’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골다공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부족이 지방도 키운다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도 있다. 체중 증가는 척추 및 무릎 관절이 받는 부하를 높이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양질의 수면이 필요하다. 미국 브라운 대학과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잠을 더 많이 잘수록 뇌는 깨어있는 동안 습득한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지만 적절한 활동을 해줘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햇살이 약해지는 이른 저녁에라도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햇살을 쐬면 체내에서 비타민D가 합성된다. 비타민D는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전문적인 의학의 도움을 받는다면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 침치료를 적극 활용한다. 신문혈, 사신총혈 등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신경 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조절되도록 돕는다. 침치료의 불면증 치료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으로 과각성 상태를 만든 쥐에게 침치료를 실시하자 수면에 악영향을 주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완화됐으며 렘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방학이 조금 남았다. 활기찬 개강을 위해 생활 습관을 정비하고 2학기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왕오호 병원장
목동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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