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학교생활을 탓하며, 중대신문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중대신문에 내 생각을 담을 기회가 주어져 중대신문을 읽게 되었다. 이번 중대신문은 대학 언론사답게 교내 소식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빈치캠에 관한 기사였다.  

  중앙대에는 서울캠과 다빈치캠, 이원화 캠퍼스가 있다. 다빈치캠은 서울캠과 달리 일부 이공계열 전공과 대부분의 예체능 전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두 캠퍼스를 다른 학교로 인식하며, 타 캠퍼스를 무시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교내 분열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는, 신문의 중간 부근에서 도시 속에서 사람들을 구분하는 ‘선’에 대한 짧은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선’이라는 것은 나로 하여금 묘한 기분이 들게 하였다. 

  비록 선이 생겨나는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도시뿐만 아니라 중앙대에도 선이 점점 선명해지는 듯하다. 마치 도시의 선이 사람들을 경제적 배경 등으로 구분했던 것처럼 일부 잘못된 인식이 퍼져, 교내 분열을 야기하고 타 캠퍼스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형성했다. 사회에는 선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선을 타파하려면, 우리 옆에 있는 선과 관련된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나의 학우들이 선으로 인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하물며 더 큰 사회 속의 선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루빨리 이분법적인 선이 중앙대 학생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보다 포용적인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중대신문에서 꾸준히 두 캠퍼스에 관한 소식을 전달해 준다면, 그 연결고리의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유지 학생
영어영문학과 2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