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약학 등 다양한 분야서 협력 
“기초과학 경쟁력 강화하겠다”


5월 22일 102관(약학대학 및 R&D 센터) 11층 University Club에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속 연구원 12명이 중앙대 학연교수로 임명됐다. 앞서 중앙대는 올해 1월 18일 KBSI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연구 인력 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 

  중앙대가 KBSI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에 관해 목기현 연구지원팀장은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내부 가용자원의 활용을 넘어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했다”며 “외부 자원을 이용해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I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시설과 장비 및 분석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부족한 연구 인프라를 보완하고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학연교수 직급 신설 이후 처음으로 학연교수를 임명했다. 이번 임명된 12명의 학연교수는 KBSI와 중앙대 양 기관에 동시에 소속돼 융복합연구와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목기현 팀장은 “중앙대 협력교원과 KBSI 연구원 간 협업으로 중앙대가 국제학술지에서 양질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대 학생에게는 캠퍼스와 KBSI 연구실을 함께 활용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중앙대 교수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연구원 모두에게 지도받을 기회도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학연교수로 임명된 연구원의 전공분야는 화학·공학·약학·의학에 집중됐다. 임명 기준에 관해 목기현 팀장은 “중앙대 자연과학 분야 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원을 학연교수로 임명했다”며 “양 기관 구성원의 자율적인 참여 의사를 수용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학연교수들은 향후 연구 계획을 밝혔다. 이성수 KBSI 책임연구원은 “다중 세포소기관의 항상성 제어를 통해 퇴행성 질환 발병 과정을 연구하고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KBSI 연구원은 “중앙대 의대 교수와 인공장기를 이용한 연구나 환자 샘플을 활용한 비임상모델 개발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KBSI의 분석 기구 및 장비를 활용하면 약물 평가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학연교수와 원활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중앙대 내에서 10명의 협력교원이 선발됐다. 협력교원 최우준 교수(전자전기공학부)는 “학연교수와 2년간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학술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라며 “고품질의 분석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만큼 높은 수준의 연구성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수 KBSI 연구원은 “이전에 최우준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적 있다”며 “향후 함께 광학 현미경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나노 바이오 분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학연교수로 임명된 것에 관해 KBSI 소속 연구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종순 KBSI 부원장은 “명문 사학인 중앙대의 식구가 되어 기쁘다”며 “중앙대의 훌륭한 교육 인프라와 KBSI의 우수한 연구 환경을 융합해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이영호 KBSI 책임연구원은 “중앙대 학연교수로 임명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한 연구 결과로 기초과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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