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4일,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그린’ 과 다빈치캠 총학 ‘혜윰’이 당찬 포부와 공약들로 새로운 학생 자치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중대신문은 양캠 총학의 공약 이행도를 중간 점검해 총학이 반년간 걸어온 발자취와 남은 기간 걸어야 할 길을 살펴봤습니다. *서울캠 총학 ‘그린’의 답변 부재로 이행 여부 파악이 불가한 일부 공약은 제외함. (●: 이행 완료, ▲: 일부 이행·이행 계획 수립 완료, ×: 논의 중·이행 못 함) 진수민 기자 susky@cauon.net

  D학점 의무부과제 폐지 ×
  중앙대는 수강인원 40명 이상의 강좌에 한해 D학점 의무부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사팀 관계자는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그린의 폐지 요청에 대해 “열린학사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폐지 가능 시점은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희락관 부지 건축 허가 요청 및 교육공간 확보 ×
  2월 27일 리더스포럼에서 그린은 희락관 부지 건축 진행 상황 공유를 요청했다. 서울캠 시설팀 관계자는 “현재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이르다”며 “그린 공약과 관련해서는 학내 구성원이 건물 신축을 희망함을 인허가 기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석차 확인 시스템 도입 ▲
  누적 석차 확인은 대학 본부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이었다. 이에 따라 그린은 ▲수시 성적 입력 활성화 ▲총 석차 조회 기능 추가 ▲과목별 석차 조회 등의 추가적인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학사팀 관계자는 “학기별 석차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있다”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달 문화콘텐츠 진행 ●
  그린은 해당 공약 이행을 위해 3월에는 ‘April 푸앙’s Day’, 4월에는 ‘그린데이’, 5월에는 ‘미라클데이’를 진행했다. ‘미라클데이’에 관해 이우학 서울캠 학생지원팀 주임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그린의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개교기념일 마라톤 행사 ‘달려’ ×
  지난해 11월 18일 그린 선거운동본부 공청회에서 류동현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 중단됐던 개교기념일 마라톤 행사 ‘달려’를 재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우학 주임은 “관련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추후 한강사업본부와 조율로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흑석역 급행열차 정차에 의견 전달 ▲
  그린은 흑석역 급행열차 정차 추진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6일까지 찬반 조사를 실시해 중앙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한다. 김향민 동작구청 교통개선팀장은 “설문조사된 중앙인의 의견을 전달받을 예정”이라며 “올해 안으로 급행열차 정차 여부가 결정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예비군 학습권 보장 제도 ▲
  출석 인정 제도는 중앙대 「2-2 학사 운영 규정Ⅰ」에 명문화돼 있으나 강의 자료 제공은 교원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학사팀 관계자는 “예비군 학습권 보장 제도화는 어렵지만 그린의 요구에 따라 교수님들께 예비군 학생의 배려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은 예비군 필기 자료 공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행 약자 이동권 개선 ▲
  그린은 보행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중앙마루 시설물 설치를 요청했다. 시설팀 관계자는 “경사로와 승강기의 장단점을 세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음성안내 개선 공약에 대해서는 “전수조사에서 문제된 일부 엘리베이터는 재정비했다”고 전했다. 

  에스컬레이터 연장 ●
  그린은 중간고사 기간 동안 204관(중앙도서관) 앞 에스컬레이터 연장 운영을 요청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월~토요일에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됐다. 시설팀 관계자는 “향후 요청 발생 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통(온오프라인 소리함, 유학생 위한 다국어 번역) ●
  그린은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 야식판매사업과 올해 3월 학교 점퍼 공동구매 시착회에 오프라인 소리함을 배치해 총 60여명 학생의 의견을 받았다. 또한 3월 총 7명의 다국어 TF(특별전략팀) 팀원 선발을 완료했다. 그린은 신설된 다국어 번역 TF가 총학 공지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내 노동자 연대 사업 ▲
  그린은 2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학내 노동자 간담회를 진행해 39곳의 휴게실을 방문했다. 이후 3월 16일 직영 식당 조리 노동자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대학본부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형택 서울캠 총무팀 차장은 “구인난으로 아직 인력을 충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생활관 온라인 소리함 개설 통한 소통 활성화 ●
  2월 24일 진행된 ‘총학생회-생활관 간담회’에서 건조기 증설 등을 논의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관생의 편의를 위해 생활관 온라인 소통함을 상시 운영 중이다. 류동현 회장은 중대신문 제2032호에 발행된 생활관 시설 개선 관련 기사에서 “필요시 생활관과 그린이 면담키로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흡연구역 확대 및 가림막 설치 ×
  그린은 3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학내 흡연구역 만족도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앙도서관 앞 흡연구역 재정비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우학 주임은 “실제 환경 개선까지는 절차가 남았다”며 “예정된 시설팀과의 미팅에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타 학생 복지 사업 ●
  그린은 서울권 8개 대학의 교육 제휴 현황을 반영해 교보문고·루크 스터디카페·클래스 101과 제휴를 맺었다. 또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의 디자인 선호를 반영한 뒤 학교 점퍼 공동 구매를 진행했다. 3월 17일 총 2855벌의 학교 점퍼를 주문했고 5월 1일부터 5월 4일까지 색상별로 점퍼를 배부했다.


  와이파이 성능 점검 및 개선 ×
  그린은 학내 와이파이 성능 점검 및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대진 인프라팀 차장은 “공약과 무관하게 인프라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던 사업”이라며 “그린과 직접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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