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엽 교수는 데이터 과학이 여러 학문 분야와 접점을 갖기에 융합 연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곽일엽 교수는 데이터 과학이 여러 학문 분야와 접점을 갖기에 융합 연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통계는 특정 상황이나 현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 결과물로서 인류가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근거가 돼왔다. 이러한 통계의 가치는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중앙대에는 데이터 과학을 통해 통계의 저변을 넓히고자하는 곳이 있다. 곽일엽 교수(응용통계 학과)를 만나 연구소를 톺아봤다.

  -최근 연구소명을 바꿨다고.
  “연구소의 원래 이름은 데이터과학연구소였습니다. 그런데 의대 교수님들께서 함께 융합 과제를 추진하고 싶다고 제안해 주셨고 여기에 응용통계학과 교수님들이 호응하면서 현재의 연구소가 탄생하게 됐어요. 의학 분야에서도 통계를 많이 쓰거든요. 결과적으로 의대 교수님 네 분과 심리학과 교수님 한 분이 합류하시면서 연구소가 확대 개편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터과학연구소라는 이름에 애착이 갔는데 바뀌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웃음) 아무튼 현재로서는 융합 연구를 추진하려 합니다.”

  -데이터 과학이 필요한 이유는.
  “요즘은 데이터 시대잖아요. 매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죠. 때문에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데이터 분석을 하는 사람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데이터 분야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할 거라고 봐요. 데이터 과학은 통계나 컴퓨터 과학 등 다른 여러 학문과의 교점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학문을 잘 융합해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이 적용된 기술을 들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딥러닝에 관심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AI 음성비서는 사람의 명령만 들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TV 소리를 듣고 갑자기 반응할 때가 있어요. 이 소리가 육성인지 아니면 기계에서 나오는 음성인지 구분을 못 해서 그런 거죠. 그래서 저는 AI 음성비서가 듣는 음성이 육성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딥러닝 모형을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가 실용적이고 재미있어서 지금도 계속 진행하고 있죠. 관련 세계대회도 지속해서 열리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42개의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소의 비전이 궁금하다.
  “응용통계학과 교수님 중에 바이오 통계를 연구하셨던 교수님이 많습니다. 저도 유전통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요. 그래서 과거 데이터과학연구소 시절부터 의학 분야와 연계된 주제를 많이 연구했죠. 유전자 등의 의학 데이터는 그 자체로 매우 큰 데이터이기 때문에 AI와의 연관성도 높은 편입니다. 다만 연구하는 분야가 너무 넓으면 연구소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웰에이징으로 분야를 좁혔는데요. 전문 분야를 정한 만큼 웰에이징 분야 전문 연구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데이터 과학 연구에 필요한 자질은.
  “학부생이 데이터 과학에 흥미를 느껴서 학자가 되고 싶다면 일단 기본적인 수학 및 코딩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는 결국 수치로 요약되는데 이렇게 요약된 자료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학 능력과 컴퓨터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죠. 여기에 곁들여 통계와 확률 분야 지식을 공부해 나가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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