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7 동국대에 아쉬운 역전패
"예상치 못한 선수가 투입됐다"


  25일 동국대 서울캠 체육관에서 중앙대 농구부의 원정 경기가 열렸다. 1쿼터에서 26:17로 앞서며 선전하던 중앙대는 2쿼터부터 동국대에 리드를 빼앗기며 65:77로 승리를 놓쳤다. 중앙대는 7승 3패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1쿼터에서 중앙대는 이강현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를 앞세워 초반 기세를 잡았다. 동국대가 재빠른 돌파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일순간 동점을 만들어 냈으나 중앙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주영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길게 뻗어낸 공을 임동언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가 잡아내어 림으로 통과시키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주영 선수는 “임동언 선수를 믿고 공을 높게 올렸는데 엘리웁으로 이어졌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중앙대는 기세를 이어갔고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부터는 동국대의 역습이 시작됐다.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던 동국대는 임정현 선수(동국대 스포츠과학과)가 연달아 3점 슛을 터뜨리며 중앙대를 바짝 쫓아왔다. 동국대의 끈질긴 수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중앙대였지만 이주영 선수가 3점 슛을 성공하며 잠시 숨통을 틔우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감을 얻은 동국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중앙대가 12점 뒤처지며 전반부가 마무리됐다. 

  후반부에도 중앙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앙대는 김두진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블록을 시작으로 빠른 템포의 패스로 수비를 따돌리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대가 추격의 흐름을 만드는 듯했으나 패스 과정에서 아쉽게 발생한 실책으로 다시 동국대에 기세가 넘어갔다. 임정현 선수가 3점 슛으로 동국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65:77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낮은 야투율과 결정적 순간 발생한 턴오버가 중앙대의 발목을 잡았다. 동국대가 저학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것도 중앙대에 혼란을 안겼다. 양형석 농구부 감독은 “초반 주득점원 선수를 봉쇄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투입되어서 준비했던 전략 실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주영 선수는 “농구 경기는 항상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많다”며 “경기 도중 흐름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전했다. 

 어느덧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예선전 후반에 접어들었다. 과감한 접촉으로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낸 이경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부터 두 자리 득점을 해낸 김두진 선수까지 신입생의 경기 활약이 커지고 있다. 동국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원건 선수(스포츠과학부 1)는 “중요한 순간 레이업 슛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속도를 이용한 돌파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진 선수는 “30일 조선대 경기에서 방심하지 않고 달려들어 완파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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