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시민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눈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귀가 되어야 한다.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대신 경험하여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사실을 찾아 나서며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입이 되어야 한다. 중대신문에는 독자들이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예술,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식들과 관련한 기사가 올라온다. 때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우리의 입이 되기도 한다. 독자들에겐 체험의 확장을 넘어 내 목소리를 대신해 주는 입까지 돼주는 셈이다. 

  중대신문 제2040호에는 ‘우리는 열일하는 老동자’라는 제목으로 노인 노동자분들의 사진이 게시되었다. 동작01 기사님, 시니어승강기안전단 분들 등 늘 일상에 계셨지만 관심 갖지 않았던 분들을 사진을 통해 만나보고,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체험하지 못했던 노인 노동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문화면의 ‘전시가 끝나고 난 뒤’ 코너는 시간적, 경제적 여건상 즐기지 못했던 예술을 대신 체험하고 해석해 주며 필자의 식견을 길러주었다. 

  또한 지난 중대신문 제2039호에서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었다. ‘할 말은 많으나 하지 못했던’ 입막음 된 ‘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불합리한 노동 시장을 대신 지적하는 입이 되어주었다. 필자도 취재 당시 진행되던 설문에 응답하였다. 언론기관이 입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못했을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언론기관은 시민이 지나쳤던 것,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지켜보는 눈과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입이 되어주어야 한다. 중대신문을 늘 응원하는 독자로서 앞으로도 중대신문이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겠다. 

김서현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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