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2 중앙대 아쉬운 패배
점수 차에 굴하지 않은 뒷심


2일 연세대 신촌캠 체육관에서 중앙대와 연세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강호 연세대를 상대로 중앙대는 끝까지 반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57:72로 승리를 내줬다.

  1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연세대는 이민서 선수(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3점슛으로 중앙대의 지역 방어를 뚫어내는 듯했다. 이민서 선수는 초반 8득점을 책임 지며 활약했지만 이내 중앙대의 빈틈없는 수비에 막혀 질주를 멈춰야 했다. 중앙대는 빠르게 코트를 가로지른 강현수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의 레이업슛과 유형우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뱅크슛으로 역습하며 연세대를 뒤쫓았다. 그러나 종료 2분을 남기고 연세대에 흐름을 내어주며 7점이 뒤처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부터 퍼부어진 연세대의 맹공은 김보배 선수(연세대 체육교육학과)의 덩크슛 이후로 잠시 사그라들었다. 양 팀 모두 상대 코트를 빠르게 오갔지만 무득점 상태가 이어졌다. 경기의 적막을 깬 것은 중앙대였다. 중앙대는 임동언 선수 (스포츠산업전공 3)의 골밑 득점에 이어 유형우 선수의 자유투로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민서 선수의 3점슛을 앞세워 달아났다. 한편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임동언 선수가 어깨로 착지하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단 없이 이어진 경기에 양형석 농구부 감독은 “경기 전반 심판 판정의 공정성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상대 팀의 거친 접촉에 일부 판정이 관대했다”고 전했다.

  3쿼터 시작 전 18점이라는 큰 격차에도 중앙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임동언 선수는 과감한 돌파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착실히 득점을 쌓아갔다. 이경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첫 3점슛을 터뜨리고 곧바로 강현수 선수가 시원한 속공에 성공하자 경기엔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경민 선수는 “이 순간의 득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다음 경기에는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강현수 선수가 다시 한번 예리한 돌파를 보여준 데 이어 이경민 선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내며 뒷심을 보였다. 연세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격차는 10점까지 줄었지만 연세대가 막판 공세에 힘을 모으며 승리를 거뒀다. 양형석 감독은 “선수들이 고립된 상황에서 일대일 플레이를 욕심낸 것 같다”며 “팀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한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로 중앙대는 6승 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이어지는 건국대와의 경기는 8일 중앙대에서 개최된다. 유형우 선수는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방문한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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