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프리스타일
사진제공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동아리원이라면 날씨가 쌀쌀해질 때쯤 기대되는 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스키장으로 함께 떠나 겨울 내도록 스노보드를 즐기는 행사 ‘시즌’이죠. 시즌은 스키장이 개장할 때 시작돼 개강이 다가올 때까지 3개월가량 보드를 즐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시즌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즌을 경험한 동아리원은 시즌을 어떻게 추억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시즌 준비는 2학기 개강과 함께 시작됩니다. 스키장 주변의 숙소를 알아보고 숙소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하죠. 좋은 숙소를 저렴한 가격에 계약하기 위해 프리스타일 동아리원들은 직접 부동산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좋은 숙소를 구해 보증금을 지불하고 나면 프리스타일이 3개월 동안 머무를 안락한 보금자리, ‘시즌 방’이 마련됩니다.

  스키장은 보통 11월 말에 개장합니다. 프리스타일은 개장 전까지 시즌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죠. 더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할 수 있도록 장비 대여 업체와 제휴를 맺고, 시즌에 참여할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합니다.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입주 준비가 시작되는데요. 시즌 방에서 사용할 전자기기, 매트리스, 밥솥 등을 직접 옮기며 방을 채웁니다.

  스노보드에 진심인 동아리원은 종강하기 전부터 시즌 방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김두환 프리스타일 회장(건축공학전공 3)도 시즌 방에서 종강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죠. 시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추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동아리원은 시즌에서 겪은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했습니다. 조상래 동아리원(전자전기공학부 3)은 ‘야땡’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일러줬죠. “‘야땡’은 스키장이 야간 개장할 때 곧바로 보드를 타러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야땡을 나가서 스키장 정상에 올라 동아리원들과 함께 노을을 봤을 때가 기억나네요.” 눈 덮인 스키장에서 감상한 아름다운 노을, 왠지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을 것만 같습니다.

  프리스타일은 지금도 시즌을 기다리는 동아리원으로 가득합니다. 두 번의 시즌을 경험한 이해빈 동아리원(예술공학부 2)도 그중 한 명입니다. “얼마나 자주 시즌 방에 오고 얼마나 많이 보드를 탔든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가득 차요. 매 시즌 미련을 뚝뚝 흘리며 서울로 돌아와 다음 겨울이 올 때까지 시즌만을 생각하죠. 다음 시즌엔 트릭 실력을 갈고닦아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다들 지켜봐 주세요!” 군 복무 중인 조지훈 동아리원(전자전기공학부 2)은 다가올 시즌을 위해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말했습니다. “저는 말년 휴가를 포기하고 이번 겨울 시즌에 30일 정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짧은 기간 만큼 밀도 있게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네요. 벌써 기대됩니다.”

  같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동고동락하며 취미 생활을 함께한다면 정말 가족 같은 관계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해빈 동아리원은 아직 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시즌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이 생긴다는 거예요. 함께 식사하고 취미를 즐기면 우정보다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이 생기죠. 우리 함께 시즌을 즐기며 가족이 돼봐요.”

사진제공 프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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