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석 교수는 도시·부동산연구소의 비전을 마음을 읽는 전문가 양성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봉정현 기자
서원석 교수는 도시·부동산연구소의 비전을 마음을 읽는 전문가 양성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봉정현 기자

도시와 부동산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떼어낼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중앙대에는 사람을 위한 도시와 부동산을 계획하고 연 구하는 곳이 있다. 도시·부동산연구소 7대 연구소장 서원석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를 만나 연구소를 톺아봤다.

  -도시·부동산연구소가 궁금하다.
  “도시계획·부동산학과의 부설 연구소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 과에 속한 교수님들이 연구소에서 겸임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도시·부동산연구소는 2012년 7월 설립돼 10년 이상 운영 중이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매년 학술지도 발간하고 있죠.”

  -연구소가 말하는 도시·부동산이란.
  “도시·부동산연구소를 소개하는 데 있어 도시·부동산의 의미는 굉장히 중요해요. 도시·부동산연구소가 기반을 두고 있는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도시 및 부동산 문제에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학문입니다. 공학적인 접근이 최적 또는 최고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라면 사회과학적 접근은 사람이 가장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가 설립된 목적은 도시 계획과 부동산 학문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함이에요.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시 문제의 개선 방안을 제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결국 우리 연구소가 말하는 도시와 부동산이란 사람의 삶의 질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은 한정돼 있어요.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사람 간의 갈등이 생기는 것이죠. 누군가는 이 부족한 자원을 분배해야 합니다. 그 역할을 도시·부동산 전문가가 하고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정성분석과 시간의 흐름을 연구하는 시계열 분석 등을 활용해 도시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인가.
  “지역개발학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지역경제학회, 한국도시계획과 협회 등 국내 다수의 연구기관, 학회 학술 단체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교수님들은 개인 연구를 수주해 국가의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에서 진행하는 과제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연구기관과 산학협력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하죠.
  해외 기관과도 교류를 맺고 있어요. 특히 중국의 북경대와 중국인민대, 미국의 클리브린 주립대 등과 지속적으로 연구 협력 및 교류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미스컨 신대와도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해외 기관과 협력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른 국가·도시 연구의 이점은.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제안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은 도시 계획 측면에서 한국에 비해 선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미국의 도시 계획 또는 부동산 정책을 알아보면 한국 시민의 삶의 질 개선 방향 모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설립 50주년이었던 2013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일본·싱가포르·대만·홍콩·동남아시아 등의 전문가를 초청했어요. 그들의 계획 제도를 함께 살펴보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죠. 앞으로도 기존 국가를 비롯한 타국과의 교류를 지속·확대할 계획입니다.”

  -전문가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챗GPT(ChatGPT)와 같은 대화형 AI 가 인간의 모든 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연구소가 진행하는 연구는 결국 사람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기계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문가 육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현재 BK21 재진입 사업과 각종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육성 사업은 대학원생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학부생의 전문성 제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부생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매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죠.
  마음을 읽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이나 역량은 수용성인 것 같아요. 수용성을 바탕으로 도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성을 제고한다면 저희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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