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추천해 줬을 때, 나는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많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시간 남짓의 영화가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위로,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끝없는 경쟁과 인간관계에 지친 요즘 세대들이 <어바웃 타임>에 힐링을 얻고 인생 영화로 뽑게 된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영화 내에서 가장 큰 행복은 가족이라고 한다. 가족에 의해 편안하고 평범한 일상을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주고 있는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댈 곳 없는 세상에 의지할 가족이 있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부모라는 평생의 짝을 만나는 일, 결혼해서 새로운 가족을 얻는 일, 나와 똑 닮은 아이를 갖는 일 등 <어바웃 타임>은 가족과 관련해 일어나는 많은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희로애락이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어리숙한 주인공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시간 여행들에서 우리는 시간 여행보다 더 소중한 순간이 ‘현재’임을 알게 된다. 우리는 주인공과 다르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즉, 지금 한순간 한순간이 단 한 번뿐인 시간이라는 것이다. ‘팀’은 시간 여행이라는 능력을 제외하면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변호사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똑같은 하루를 아침으로 돌아가서 살아본다. 두 번째 맞는 아침, 주인공은 그냥 하루를 즐긴다. 오늘 하루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나갈 것을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 하루가 기분 좋게 마무리될 것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오늘을 두 번째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하루를 살면 어떨까? 주인공은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 여행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삶이 아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이, 즉 현재가 곧 행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어바웃 타임>은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반복되는 평소에 익숙해져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행하다고 느끼고 행복은 내가 일상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난 그저 하루하루를 이날을 즐기기 위해 시간 여행한 것처럼 오늘이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일상에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하루하루를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고 쉬는 날만 기다리며 사는 우리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훌륭한 여행을 만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일상에 감사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임재승 학생
경영학부 1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