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구성원으로서 캠퍼스 소식이나 학내 이슈 등이 궁금할 때면 늘 중대신문을 펼쳐보게 된다. 학교의 이모저모를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으로서 ‘공감’하고 학생, 교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오랜 구독자가 되었다. 

  지난 제2036호 중에서는 ‘심(心)에 쉼이 필요한 대학생들’이라는 기사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중앙대 재학생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다룬 것으로, 아마 많은 독자가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기사를 읽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씁쓸했다. 비단 우리 학교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다음 기사의 내용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물론 근본적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당장 우리를 괴롭고 슬프게 하는 것은 높은 현실의 벽보다 ‘나 혼자’ 이 벽을 마주해야 한다는 외로움과 고독감일 수 있다.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면 우리는 적어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나아가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사회적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특히 대학신문으로서 ‘우리’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청년 세대가 외로움을 극복하고 연대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그런 점에서 지난 호의 기획 기사가 큰 의미로 와닿았다. 앞으로도 중대신문이 우리 대학과 우리 세대의 다채로운 이슈를 공유하여 중앙대 구성원들의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기존 언론과 차별화되는 비판적인 시각과 대학 저널리즘의 참신한 관점이 좀 더 보완되어 중대신문만의 새로운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보현 강사
다빈치교양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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