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경대·인문대 학생회 체제로 
학생대표자 필요성 호소되기도



경영경제대와 인문대는 제12대 학생회장 재선거로 새로운 학생회장단을 선출했다. 반면 사과대와 적십자간호대는 학생회장 재선거 무산으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체제를 이어간다.

  3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제12대 경영경제대 학생회장 재선거가 진행됐다. 3월 28일과 29일 양일간 투표를 진행했지만 투표율이 50%에 미달해 30일까지 연장 선거했다. 총 유권자 4127명 중 투표자는 2080명으로 약 50.4%의 투표율을 보였다. 31일 개표결과 단일후보로 출마한 정 후보 이현덕 학생(경제학부 4)과 부 후보 구보현 학생(경영학부 3)은 찬성 약 93.61%, 반대 약 1.49%, 기권 약 4.90%로 당선됐다.
  
  이현덕 경영경제대 학생회장 당선자는 “정기선거로 진행될 때보다 준비시간이 부족했지만 당선된 만큼 학생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경경대를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회 체제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유소진 학생(경제학부 3)은 “학생회 체제에서는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생회 차원의 행사나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28일과 29일 치러진 인문대 학생회장 재선거는 약 51.7%의 투표율을 보였다. 단일후보로 출마한 정 후보 도규호 학생(철학과 4)과 부 후보 최세윤 학생(프랑스어문학전공 4)이 찬성 약 94.04%, 반대 약 3.45%, 기권 약 2.51%로 당선 확정됐다. 도규호 인문대 학생회장 당선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된 재선거였지만 투표해준 학우들 덕분에 당선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11대 인문대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시간과 인력의 한계에 부딪혀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제12대 인문대 학생회장으로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최세윤 인문대 부학생회장 당선자는 “감사한 마음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깊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적십자간호대와 사과대는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 각 단대는 학생회장 재선거를 진행했으나 후보자 미등록으로 재선거가 무산됐다. 적십자간호대 학생들은 비대위 체제의 한계를 언급했다. A학생(간호학과 1)은 “비대위가 아직 과잠 신청을 받지 않았다”며 “일 진행 속도가 아쉽다”고 밝혔다. 신예원 학생(간호학과 1)은 “학생회가 있었다면 신입생 대상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대 재학생 양유진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은 “비대위가 학생회만큼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없어 아쉽다”며 “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알찬 콘텐츠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곽도윤 사과대 비대위원장(공공인재학부 3)은 “학생회의 부재가 학생자치의 부재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사과대 학생 간의 연대감을 고취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현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은 “계속된 비대위 체제로 학생자치가 잘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이후 대학 문화가 변했는데 다음 학생회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곽도윤 위원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며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각종 사업을 운영하고 단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학생회와 대표자가 꼭 필요하다”며 학생자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