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인간사회의 역사를 농업, 공업, 정보화 사회
로 구분하고 있듯이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이다. PC 통신과 인터넷의 보급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우리사회는 날로 증대해 가고 있는 정보유통망
속에서 신속,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사회 양식과 가치체계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기술은 급성장을 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
하는 정책적 역량이나 이용자들의 윤리 부재는 정보화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
에 떠안도록 하고 있다.이에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사회학회에서는 정보화 사
회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올바른 사회방향을 모색하고자, 오는 4월
4일 오전 10시부터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화 사회의 매체정책과 문화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명천 교수(중앙대 광고홍보학과)의 사회로 진행
될 이번 행사는 △정보화와 미래사회 △정보화 시대의 발전 전략 △정보화
시대의 언론 △정보화 시대의 명암 등 총 4부문으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토론
이 있을 예정이다.제1부 `정보화와 미래사회'의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이
종 교수(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정보화 사회의 형성과 비전'이라는 주제
를 가지고 발표할 예정이며, 이어 김유경 교수(한국 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 구자순 교수(한양대 사회학과)등이 나와 `한국사회의 정보화 촉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과 과제', `21세기 정보사회의 정신문화' 등에 대해 발
제와 토론을 한다.

제2부 `정보화 시대의 발전 전략'은 강상현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과)의 `정보화 시대의 교육' 발제를 시작으로 박기태 교수(경주대
광고홍보학과)가 `전자민주주의'에 대하여, 유흥준 교수(성균관대 사회학과
) 등이 `정보화의 진전에 따른 한국경제의 재구조화와 기업구조의 변화', 윤
석민 교수(경원대 신문방송학과)가 `정보화 사회의 문화정책'에 대하여 발제
를 맡는다. 최근 전자주민카드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과연 정보화
시대의 발전 전략이 `전자독재주의'가 아닌 `전자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제3부에서는 `정보화 시대의 언론'이라는 주제 아래 첫번째 발제자로 이효성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가 `정보화 시대의뉴미디어와 언론정책'에 대해
발표하며 이어 정진홍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 이남복 교수(청주대 사
회학과)등이 `멀티미디어 시대의 언론사 경영전략', `정보화 사회와 저널리즘'
등에 대해 발제한다.

`정보화 사회의 명암'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제4부에서는 김종길 LG 종합기
술원 연구원이 나와`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환경문제'를 가지고 발제하며 이
어 조동기 교수(서울대 사회발전연구원)가 `정보화 사회와 프라이버시'란 주
제발표를 한다.

특히 제4부에서는 정보화라는 미명하에 눈가려지고 있는 환경문제라든가, 특히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관련하여 `전자주민카드'와 연계된 주제들이 다루
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세미나 개최에 대해 한국 언론
학회 회장인 이정춘 교수(중앙대 신문방송학과)는 최대 국난인 IMF한파로 한
국사회가 때아닌 침체기를 맞고 있다며 "경제 침체가 학문 침체로 번지며 학
술계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에서 세미나 개최등의 학술사업 활성화가 이 위기
를 극복할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이 부족한 우
리나라에서 `정보화'는 경제적 도약을 위해 중요한 기반이 되는 사회적 자원
임에 인식을 같이 한다면 우리의 정보화 실상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
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이빗 라이언이 주장
하듯 정보화 사회는 정보감시사회로 파악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럼에
도 세상이 변했음은 모두 인정하는 바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가 정
보화 사회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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