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쟁과 고용불안, 성적 걱정과 시험 불안, 인간관계에 학비·생활비까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가 발간한 ‘2021 대학생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약 29.9%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구체적으로는 경미한 우울 약 13.9%, 중한 우울 약 9.7%, 심한 우울 약 6.3% 순이었는데요. 자살 고위험군 비율 또한 약 18.1%나 됐습니다.

  중앙대생의 정신건강은 과연 안녕할까요?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센터가 발표한 ‘2022 학생생활연구’에선 서울캠 재학생의 약 30.4%는 외로움을, 약 12.6% 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민 학생생활상담센터장(교육학과 교수)은 최근 들어 정신과적 고민으로 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하기도 했죠.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가량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변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이를 마주치는 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셈이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스스로 많은 것을 선택해 나가야 하는 청년도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우울증, 불안장애, ADHD 등은 주의력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이 두드러지죠. 이러한 청년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 있지만 지원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잘 알려져 있지도 않습니다.

  정신질환에 관한 인식도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한국에서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 중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은 일본(약 20%)과 비교해도 낮은 약 12.1%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전보다는 개선됐지만 아직 한국에 정신질환에 관한 편견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길 피한다고 언급했죠. 중대신문은 중앙대생이 느끼는 정신건강 상태를 들어보고 청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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