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봉정현 기자
사진 봉정현 기자

경제 성장률 약 2.6%.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약 0.4%. 소비자물가 상승률  약  5.1%. 전기요금  인상률  약 9.5%. 최근 한국 경제는 경제 불황의 깊은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홀로서기 어려운 청년은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올 해 최저임금이 약 5% 상승해 9620원이 됐지만 지난해 연간 외식 물가 상승률(약 7.7%)을 따라잡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24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서민의 지갑 사정을 어 렵게 했죠.

  김밥 가격마저 올랐고 배달 음식은 사 치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든든한 한 끼를 챙겨야 할 청년이 간단히 한 끼를 때우는 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대학가 원룸을 떠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며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관리비 폭탄에 어려움을 호소한 청년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다수의 전문가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경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멈출 줄 모르는 물가상승률에 청년은 오늘도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더불어 청년 세대의 경제 양극화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청 년 간의 자산 격차는 2021년 기준 약 35배에 달했죠. 부모의 경제적 배경은 교육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치며 교육 성취는 일자리 획득으로 이어집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청년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는 취업과도 연결되며 악순환이 반복되죠.

  이러한 악순환을 중간에 끊을 사회안전망도 미약합니다. 기존 사회보장제도는 취업, 결혼 등을 전제로 한 제도가 많아 청년 세대를 충분히 포괄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죠. 사회안전망의 부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른 기회 격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중대신문은 치솟는 물가와 심화되는 빈부 격차의 현황과 원인을 분석 해봤습니다. 청년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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