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는 기자가 꿈을 꾸게 만들어 준 소중한 책입니다. 위로가 되는 뉴스를 만드는 언론인을 꿈으로 삼아온 지도 벌써 7년째인데요. 시간이 지나고 꿈을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이를 만들어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위로가 되는 뉴스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립니다. 책에서 필자가 말하는 위로가 되는 뉴스는 단순히 좋은 소식만을 전하지 않습니다. 집요하게 파고들고, 불편한 소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 많은 이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뉴스를 확인하게 합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지게 한다면 정말 이상적인 뉴스가 되겠지요.

  기자도 뉴스를 보며 위로를 얻곤 했습니다. 특히 기자의 분노와 의문을 함께 이야기 해주는 뉴스의 존재에 위로를 얻습니다. 하루를 잘 마무리한 후 마음 따뜻한 뉴스에 훈훈함을 느끼고, 말이 되지 않는 상황에 분노 했으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뉴스엔 흥미를 느끼기도 했죠.

  처음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매주 중대신문의 뉴스를 만들고 있는 지금, 아직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중대신문의 부장은 기사를 기획하는 과정에 크게 관여합니다. 이제 정말 위로가 되는 뉴스를 만들어 나갈 기회가 생긴 셈이죠. 그럼에도 기자는 정기자 시절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어진 일을 제 시간 내에 해내는 데에 급합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크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생산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기본적인 일이 더욱 눈에 밟힙니다. 중대신문의 모든 기사는 최종적으로 면에 들어가기 전 ‘팩트 체크’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기사의 한 단어 한 단어가 모두 사실인지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죠. 만일의 오보를 방지하기 위해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한 기사에 대한 책임을 나눠 가지게 됩니다. 팩트 체크를 할 때 한 개의 기성 언론 기사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데요. 두세 개 이상의 기성 언론 기사로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뉴스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독자들은 뉴스를 가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뉴스의 발달로 1분 1초를 다투는 신속함을 추구하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짧은 뉴스들이 증가하면서, 뉴스가 가지던 정확성과 신뢰는 힘을 잃게 됩니다.

  뉴스를 믿지 못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기자는 ‘믿을 수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자’라는 일차적 목표가 생겼습니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겠습니다. 여전히 위로가 되는 뉴스를 만들기엔 부족함이 많지만, 믿을 수 있는 뉴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학기 수첩을 엽니다.

진수민 보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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