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류로 변형된 이미지 전시 
101관에서 31일까지 개최

인공지능인문학 기획전 <미증유의 얼굴(AI 오류의 이미지)>이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101관(영신관) CCP 월갤러리 포토북 라운지에서 개최된다.


  <미증유의 얼굴(AI 오류의 이미지)>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오류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박평종 교수(인문콘텐츠연구소)는 전시회 개최 계기에 관해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인공지능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본 기획전은 총 7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된 이미지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일종인 ‘StyleGAN’이 만들어낸 것이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 작품을 수집·선별해 전시했다. 박평종 교수는 “StyleGAN은 실제 인물과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이라며 “본 기획전에 전시된 작품은 StyleGAN의 계산 착오로 인해 오류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작품 속 가상 인물들은 얼굴에 상처가 나 있거나 손이 집게모양으로 변형되는 등 어딘가 낯선 모습이다.


  이는 기존 예술과 다른 새로운 예술이다. 박평종 교수는 “인공지능의 ‘오류’가 기존 미술사나 사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롭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산출한다”고 밝혔다. 기획전을 관람한 이유나 학생(영어영문학과 3)은 “기성 예술은 주로 다듬어진 예술을 추구했는데 이 기획전이 보여주는 예술은 그렇지 않다”며 “기성 예술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도 예술이 되는 것을 보며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 도록으로 제작된 동명의 사진집에는 기획전에 전시되지 못한 이미지 250점이 실려 있다. 후속 전시도 계획 중이다. 박평종 교수는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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