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단, 다양한 의견 고루 경청해
총장단과의 대화 시간 부족했다

 

총장단의 발표 내용에 대해 리더스 포럼에 참여한 학생 대표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일부 학생 대표자들은 학생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총장단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총장단의 불만족스러운 답변과 불성실한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학생 대표자들은 총장단의 발표에 대해 제언했다. 도규호 인문대 비상대책위원장(철학과 4)은 “학생과 대학본부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느꼈다”며 “대학본부와 학생이 지금보다 더 원활히 교류한다면 더욱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효 서울캠 예술대 학생회장(영화전공 2)은 “205관 신축 계획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건물의 사용 주체 단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건물의 용도를 명확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자들은 단위요구안을 결정한 과정과 총장단 답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D학점 의무부과제도 폐지에 관해 질문한 류동현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4)은 “D학점 의무부과제도는 작년부터 논의됐으나 지금껏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며 “현재 학사제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해 질의했다”고 밝혔다. 총장단은 D학점 의무부과제도는 학생들의 학습 독려를 위한 것이며 모든 학생이 A학점을 받게 되면 학점이 평가의 목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류동현 회장은 “본부와 학사정기협의체를 따로 개최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차호영 약대 학생회장(약학과 5)은 약대 재학생의 학술·휴게 공간 증설 요구안을 내고 D학점 의무부과제에 관해 추가 질의했다. 차호영 회장은 “지난 학기에 회장단이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장·학부장과 논의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단위요구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단이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내 공간 현황을 파악해 공간 조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곽도윤 공공인재학부 학생회장(3학년)은 추가 질의에서 “전액 장학 대상자가 장학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및 회계 제도 개선을 검토해 달라”고 발언했다. 총장단은 “학교 예산상 장학금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학생처에서 일부에 한정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곽도윤 회장은 “장학금 지급 체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 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총장단의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더스 포럼의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이 공존했다. 곽도윤 회장은 “학생사회 요구에 대한 대학본부의 소통 및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신승준 건축학부 학생회장(건축공학과 3)은 “많은 단위의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총장단이 어느 단위에도 치우치지 않고 진중하게 경청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재백 의대 학생회장(의학부 4) 또한 “총장단이 형평성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려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은효 회장은 “성과·비전 발표에 쓰인 시간에 비해 학생 대표자와 총장단이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며 “학생대표자와 총장단이 모여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더욱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시간이 충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실 다빈치캠 총학생회장(문예창작학전공 4) 또한 “모든 학문단위의 단위요구안을 발표한 후 총장단이 이에 일괄 답변하는 형식의 질의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도윤 회장은 "실질적 해결을 위해선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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