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진행된 ‘2023 CAU 리더스포럼’은 4년만에 전면 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1부에서 총장단은 지난해 중앙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2부에서는 1부 발표 내용에 관해 학생대표자와 총장단 간 열띤 토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리더스포럼에선 어떤 주제가 다뤄졌는지, 학생대표자는 대학본부에 무얼 바라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권오복 기자 luckyfive@cauon.net


외부·역량강화·복지장학금 증액
교외연구비 수주 1816억 원 달성

서울캠 205관 신축 계획 밝혀
중장기 발전 계획 CAU2030 보완


2월 27일 310관(100주년기념관) B501호 에서 ‘2023 CAU 리더스포럼’이 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정책과 방향 등의 비전을 공유하며 대학본부와 학생자치기구 대표자 간의 소통을 증진하고자 진행됐다. 1부에서는 중앙대 현안 및 성과 공유와 CAU2030 비전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2부에서는 총학생회(총학)를 비롯한 학생회장단과 총장단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총장단이 발표한 중앙대학교의 성과와 발전 계획을 짚어봤다.

■학생
  중앙대의 외부장학금 지급 금액은 2019년 약 30억에서 2021년 약 31.7억으로 증가했다. 백준기 교학부총장(영상학과 교수)은 “2022년도 실적은 현재 집계 중”이라며 “2021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장학 재단을 발굴하는 등 외부 장학금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설된 창의인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강화장학금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서울캠 역량강화장학금은 1학기에 약 3억원 지급됐고 2학기에는 약 1.4억원이 증액된 4.4억원 가량이 지급됐다. 수혜자는 477명에서 778명으로 전번 학기 대비 301명이 늘었다. 백준기 부총장은 “소득 분위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역량강화장학금·복지장학금·특성화장학 등을 더 활발히 홍보할 것”이라며 “2023 신입생 가이드북을 배포해 국가장학금 및 중앙사랑 장학금 신청률을 높일 예정”이 라고 전했다.

  중앙대는 2023학년도를 ‘슬기로운 봉사의 해’로 선정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다양한방법으로 참여형 봉사 프로그램의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 모두가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 다. 이어 “봉사활동으로 대학의 사회적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며 “학생의 개인 역량을 직·간접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애 친화적인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현황이 보고됐다. 2020년 약 53.94%에 그쳤던 양캠 교육 이수율은 2022년 약 73.85%로 상승했다. 올해는 교육 이수율 75% 달성과 교육부 서 실시하는 ‘2023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서울캠 최우수 등급 유지를 목표로 한다. 중앙대 서울캠은 해당 평가에서 지난 두 차례 연속 최우수 등급 을 받았다. 한편 다빈치캠은 지난 평가에 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학업 설계와 대학 생활을 돕기 위해 개발된 CAU e-advisor 서비스는 지속적인 이용자 수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3월 도입된 해당 서비스는 첫 달 약 5500명의 학생이 사용했다. 이후 월평균 약 900명씩 신규 이용자가 증가해 올해 2월 누적 신규 이용자 수 2만 1802명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학업 계획을 수립하거나 학습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데 주로 이용됐다.

  다빈치인재개발원의 현황 보고도 이어 졌다. 임형택 인재개발팀 차장은 “2019년부터 3년간 연평균 약 1.9만 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취업교과목, 상담, 멘토링 등 다빈치인재개발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며 “2021년 기준 단대별 프로그램 참여율 에 따른 취업률을 비교한 결과 참여율 상위 50%의 단대와 하위 50% 단대의 취업 률 차이가 5%p에 달했다”고 전했다. 임형 택 차장은 “정부 및 공공기관 연계사업을 강화해 학생들의 구직을 돕겠다”며 “AI 기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주재범 연구부총장(화학과 교수)은 중앙대 연구경쟁력 현황을 보고했다. 중앙대 국제학술지 논문 편수는 2017년(2203 편)부터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2798편이 발간됐다. 이는 2017년 대비 약 27.01% 증가한 수치다.

  질적 향상 또한 이뤄졌다. 피인용 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IF수치를 바탕으로 학술지를 서열화해 사분위로 나눈 지표인 Journal Quartile로 연구의 질을 평가했다. 상위 등급 저널인 Q1과 Q2 비율은 각각 2017년 약 42.91%, 약 24.95%에서 2021년 약 46.48%, 약 32.98%로 증가했다. 특히 Q2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해 2017년 대비 약 8.03%p 증가했다.

  중앙대 교외연구비는 지속해서 성장했다. 2017년 약 1118억 원에 불과했던 교외연구비는 2022년 약 1816억 원에 달했 다. 주재범 부총장은 “공시되지 않은 교외연구비까지 합산하면 2천억원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연구비 수주를 통해 연구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주요 사업으로 LINC 3.0 사업이 소개됐다. 사업 목표는 신기술 특화 기업 수요에 걸맞은 인재 양성이다. 주재범 부총장은 “현장 실습과 캡스톤 디자인 등을 통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며 “창업이나 산학협력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설
  이산호 행정부총장(유럽문화학부 교수)은 “108관 완공에 이어 마스터플랜의 일부인 205관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2018년 도시계획 인허가가 완료됐으며 내년까지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05관의 위치로는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과 207관(봅스트홀)의 사이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환 안성부총장(전통예술학부 교수)은 지난해 이뤄진 주요 다빈치캠 환경 개선 사업을 소개했다. 다빈치캠은 총학의 요구로 화장실의 51개소의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했다. 그 외 정문 버스 승차장 환경 개선과 가로등 추가 설치를 진행했다. 메타세콰이어길 정비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3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대 전공맞춤형 시범 호실 구축 ▲체육대 하이브리드 바이오헬스케어 All-in-One 시스템 구축 ▲스포츠단 선수 생활관 환경 개선 등도 이루어졌다.

  2023학년도에는 다빈치캠의 학습 여건 개선을 위해 810관(원형관)의 IT강의실 PC교체와 808관(조형관) 리모델링 등이 예정돼 있다. 이형환 부총장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CCTV 100대를 추가 설치하고 보행로 보강 공사를 시행하는 등 캠퍼스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소개했다.

  학술정보원 환경 개선 보고도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캠 중앙도서관 3층 참고 자료실 후면엔 약 280㎡ 규모의 휴식 공 간인 Agora zone이 조성됐다. 주재범 부총장은 “중앙인의 협업과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학기에는 3층 참고자료실 후면에 통계분석, 미디어 창작, 북 큐레이팅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Creative zone이 조성될 예정이다. 

  902관(다빈치캠 중앙도서관)도 열람실과 팀플룸이 리모델링 되는 등 시설 개선이 이루어졌다. 올해 3층 대출자료실 내부엔 생명공학 분야 자료를 전시하는 생명공학 특화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발전계획
  김교성 기획처장(사회복지학부 교수)은 중앙대 중장기 발전계획인 CAU2030을 공유했다. CAU2030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창의인재, 중앙’을 비전으로 크게 연구, 교육, 글로벌 3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그 아래 핵심 연구 그룹 육성과 글로벌 캠퍼스 구축 등 5개 전략 사업을 추진하며 각각의 사업별로 2개의 전략과제를 가진다.

  총 10개의 전략 과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김교성 처장은 “중앙대 내의 2~3개의 연구소를 선별하고 2030년까지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해 CAU-대표연구소를 만들고자 한다”며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이는 교수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석학급 우수 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처음 발표된 CAU2030은 현재 개정 중이다. 개정을 위해 총장단과 자문위원 29명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진행하고 약 3000명의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교성 처장은 LEAP(Learn·Experience·Advance·Perform) 시스템의 성과와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LEAP 기반의 비교과 교육과정은 학습자에게 개념 학습부터 실행까지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 김교성 처장은 “이는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전략 과제였지만 학생의 참여를 유도할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개발의 필요성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외 올해 주니어급 우수 교원 채용 제도와 다빈치러닝 모델 강좌의 질적 성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성 처장은 “대학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며 “가치 지향적인 대학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캠퍼스 공간 혁신이나 업무 효율성 강화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보다 강화된 발전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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