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만든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감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장르별로 모인 음악을 끊임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몰랐던 음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애용하는 사람도 많죠. 플레이리스트에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든 이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요. Da C Side 동아리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힙합곡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Da C Side의 취향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로 힙합을 느껴볼까요?

 

  <18거 1517> - XXX
  “이 곡은 아버지에게 좋은 차를 사드릴 정도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나는 선택을 했고 책임은 내가 확실히 져. 근데 투정도 못 부리면 그건 좀 아쉽구만’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구절이 가장 와닿았어요. 자기 선택에 책임지는 일이 힘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 어려움을 어디에 하소연하기도 힘들어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아도 ‘너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힘들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느껴서 그 가사가 크게 와닿았죠.” (김지훈 학생 정치국제학과 4)

 

  <365&7(feat. JAMIE)> - Ph-1
  “사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힙합’의 이미지와는 다른 곡이에요. 고막을 때리는 듯한 과격한 곡은 아니지만 음악을 추천하자니 이 노래가 먼저 떠오르네요. 다가오는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멜로디가 좋은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노래하듯이 랩이 들어간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도훈 학생 예술공학부 3)

 

  <전염> - 던말릭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랩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곡이에요. ‘그냥 보여준 다음에 너흴 나로 전염시켜’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이 곡을 듣고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던말릭의 음악에 전염된 셈이죠. 저는 이 앨범 자체가 힙합 하위장르인 붐뱁의 기본 교재가 된다고 생각해요. 붐뱁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한 번쯤은 들어봐야죠.(웃음)” (김도현 학생 에너지시스템공학부 2)

 

  <Not In The Mood> - Lil Tjay, Fivio Foreign, Kay Flock
  “힙합에 드릴이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한국 래퍼 Blase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이 장르가 한국에서도 유행이었죠. 저도 공연에서 드릴 곡을 부르려고 비트를 찾고 가사를 쓰고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듣게 됐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곡입니다. 이 곡의 영향을 받아 곡을 만들기도 했어요. 같은 톤으로 랩을 이어나가기보다는 톤을 다르게 하거나 멜로디를 넣는 식으로요.” (정원영 학생 전자전기공학부 2)

QR코드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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