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크게는 공연과 연습 두 가지로 나뉩니다. 2주마다 동아리원들이 써온 가사를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져요. 3월과 5월, 8월, 11월에 정기 공연이 있는데 그 공연을 한 달 동안 준비하죠.”
 

  -모든 동아리원이 공연에 설 수 있는지. 
  “저희는 3월과 9월에 신입 기수를 모집하는데요. 3월에 뽑힌 신입 기수는 5월부터 공연을 시작합니다. 신입 기수는 5월 공연에서 선보일 수 있는 곡 수가 제한돼 있죠. 9월 공연부터는 신입 기수 모두에게 곡 수 제한이 없어져요. 매 공연 전에 ‘멤버 오디션’을 보는데요. 오디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수록 공연할 수 있는 곡 수를 많이 할당하는 방식입니다.”
 

  -힙합 음악에 빠진 계기는.
  “원래 에픽하이 곡 같은 대중적인 힙합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힙합 음악을 더 깊게 좋아하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인 것 같아요. 그때 TV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가 유행이었죠. TV 속 힙합 공연 무대를 보고 멋있다고 느껴 본격적으로 힙합 음악에 빠지게 됐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힙합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직접 가사를 쓰는 동아리에 들어와 회장까지 하고 있네요.(웃음)”
 

  -힙합 음악의 매력은 무엇인가.
  “음악에 여러 장르가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힙합 음악은 하고 싶은 말을 제약 없이 솔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발라드 음악은 노래 특유의 분위기나 주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잖아요. 하지만 힙합은 정해진 분위기도 없고 주제의 제약도 없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영상 부서가 새롭게 생겼다고.
  “원래도 영상 부서는 있었지만 부원이 거의 없었죠. 이번 학기에는 부원이 몇 명 모집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해요. 영상 부서는 정기 공연을 포함한 여러 공연의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역할을 해요. 동아리원들이 함께 만든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죠.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동아리원 혼자 만든 노래도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동아리방의 특징이 있다면.
  “동아리방에 녹음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동아리방이 직사각형으로 세로로 긴 모양이에요. 한쪽 벽면에는 녹음 장비와 스피커가 있고 다른 쪽 벽면에는 소파가 쭉 있죠. 스피커로 크게 노래를 틀고 동아리원들끼리 소파에 앉아 음악에 관해 얘기하기도 합니다.”
 

  -초심자가 활동하기에 어려움은 없나.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가사를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가사 쓰는 일이 재밌어지더라고요. 하지만 힙합을 좋아하는 마음이나 힙합을 향한 관심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힙합 음악을 듣는 사람이 들어와야 더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기간이 힘들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공연장을 대여하기 힘들었어요. 공연을 못 하다 보니 신입 동아리원 수도 확연히 줄었죠. 저희는 남자 동아리원 비율이 많은 편인데요. 기존 동아리원은 군대에 가기도 하고 졸업도 하니 부원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작년부터는 공연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원이 부족하니 회비가 부족한 상황이 생겼어요. 회비로 공연장을 대관해야 하지만 남은 회비보다 공연장 대여비가 더 비싼 적도 있었죠. 공연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모아서 공연하는 경우가 잦았어요. 동아리원 부족 문제와 회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가깝게는 3월 중순에 동아리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버스킹 공연과 3월 말 소극장에서 있을 정기 공연이 있어요. 장기적인 계획은 동아리원을 많이 모집하는 것입니다. 올해나 내년에는 동아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 동아리만큼 재밌고 무언가를 많이 할 수 있는 동아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직접 쓴 가사로 세상에 하나뿐인 작업물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보람차죠. 함께 동아리 활동 하자고 권유하고 싶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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