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교육에 인공지능 접목
객관적인 글쓰기 훈련 가능해

11월 21일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인공지능인문학 연구단과 딥러닝 기반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투블럭AI가 인공지능인문학 연구·업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인간과 인공지능 협동 모델 연구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으로 투블럭AI는 자사에서 개발한 문장 첨삭 인공지능인 ‘KEEwi’을 한국어 교육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영환 투블럭AI 대표이사는 “문법적 오류 검토와 첨삭은 인공지능의 우수한 기능이지만 지나친 오류 지적은 학습자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인공지능을 통한 실제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검토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협동 모델을 연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른 긍정적 기대에 관해 언급했다. 이찬규 인문콘텐츠연구소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해당 모델은 초중등 과정과 외국인 등 글쓰기를 배우는 기초 단계에 있는 학생들이 한국어 글쓰기 구조와 표현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환 이사는 “지금껏 글쓰기 교육에는 객관적 평가 방법이 부재해 교육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의 문단 구성, 문법, 어휘 사용 등의 적절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새로운 글쓰기 훈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인공지능인문학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산업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융복합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학문 분야다. 인문콘텐츠연구소 인공지능인문학 연구단은 ▲인공지능인문학 학문 체계 구축 ▲교육 체계 구성 ▲인공지능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 변화 예측 ▲연구방법론 개발 ▲인문학이 참여한 인공지능개발 등 관련 연구시스템 구축을 목표한다고 전했다. 이찬규 소장은 “세계적 인공지능 인문학 연구의 허브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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