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관 출입문은 이중 여닫이문으로 돼 있다. 휠체어를 탄 채로는 출입하기 어렵다.
법학관 출입문은 이중 여닫이문으로 돼 있다. 휠체어를 탄 채로는 출입하기 어렵다.

 

참슬기식당 앞 4대의 키오스크 중 점자와 음성지원이 포함된 키오스크는 없다.
참슬기식당 앞 4대의 키오스크 중 점자와 음성지원이 포함된 키오스크는 없다.

건물 다수는 이중 여닫이문 
편의시설에도 배리어 프리 필요


11월 30일 제64대 서울캠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배리어 프리 경로지도’ 및 ‘배리어 프리 편의시설 지도’를 공개했다. 학내 건물 대부분이 휠체어를 탄 채 지나가기 어려운 여닫이문이었다. 또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가 일부 편의시설에만 설치돼 있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배리어 프리 경로지도’는 학내 점자블록 설치 구간과 포탈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구간, 경로의 급경사 여부 등의 정보를 포함한다. 다만 학내 다수 구간에는 점자블록이 없거나, 있더라도 타 물건에 가려져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310관(100주년기념관)과 309관(블루미루홀309관) 사이 일부 경로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앞 일부 점자블록 위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어 실질적으로 점자블록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배리어 프리 경로 지도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포탈 경로가 표시돼 있다. 다만 이를 이용하려면 건물 출입문을 지나야 하는데 203관(서라벌홀), 303관(법학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학내 건물 출입문은 휠체어를 탄 채 지나가기 어려운 여닫이문이다. 

  진진주 서울캠 장애학생지원센터 전문연구원은 “여닫이문은 휠체어로 오갈 때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문에 휠체어가 충돌할 위험이 크다”며 “자동문으로 교체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승만 시설팀장은 “학술정보원에서 자동문 설치를 요청해 서울캠 중앙도서관에 자동문 설치를 고려 중이지만 다른 시설 유지보수 예산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에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인위는 ‘배리어 프리 편의지도’ 또한 공개했다. 해당 지도는 학내 총 28개의 편의시설에 관한 세부 설명을 제공한다. 세부항목으로는 ▲턱 유무 및 높낮이 ▲주 출입구 및 통로 너비 ▲장애인 화장실 여부 ▲키오스크 등이 있다. 

  학내 키오스크가 설치된 편의시설은 11곳이다. 그중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 위치한 맥도날드에만 점자 및 음성지원이 포함된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참슬기식당 앞 4대의 키오스크 중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는 없다. 김동완 서울캠 총무팀장은 “현재 학내 식당 및 시설에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장애인 고등교육 지원 종합방안’에 따르면 2024년도부터 대학은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의무 모집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캠의 시설은 아직 배리어 프리하지 않았다. 진진주 전문연구원은 “학내 장애 친화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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