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을 준비하며 박영신 학생은 “팀원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완벽히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김승민, 양강민, 박영신, 김수현 수상자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박영신 학생은 “팀원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완벽히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김승민, 양강민, 박영신, 김수현 수상자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는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해지는 지금,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 전체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11월 14일부터 양일간 열린 제4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 포스터 부문에서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서의 미래 경영 성과는 우수한가’를 주제로 수상한 글로벌금융전공 학생들을 지난 1일 만났다. 박영신 학생(4학년), 양강민 학생(3학년), 김승민 학생(3학년), 김수현 학생(4학년)이다.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은. 
  박영신 학생: “사실 수상은 기대 안 했어요. 연구 전까지 ESG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고 연구하면서도 ESG 등급이 기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어 어려웠거든요. 이런 주제로 교수님이나 다른 대학 학생, 연구원과 경쟁해야 하는 게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굉장히 놀랐어요. 포스터 부문 중에서도 환경과 산업 세션에서는 저희가 유일하게 상을 받았거든요.” 

  -수상 비결을 꼽자면. 
  양강민 학생: “대학생만의 열정 덕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사 1시간 전에 미리 사전 답사를 가서 발표 연습을 했는데요. 이때 연습하는 걸 유심히 지켜보시던 분이 계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분이 심사위원장이셨죠. 이런 열정이 아무래도 심사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수상작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김승민 학생: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개 등급과 경영 성과의 상관관계를 각각 분석했습니다. 사회, 지배구조 등급에서는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환경 등급에서는 경영 성과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도출되지 않더라고요. 기업을 주식시장과 외국인 지분율에 따라 세분화해 다시 살펴봤고, 코스피 기업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서 환경 등급과 기업 성과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죠.”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박영신 학생: “EGS 경영이 요즘 화두인데 주제 선정이 탁월하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ESG에 대한 투자 증가가 경영 성과 증가로 늘어난다는 인과관계가 반대의 경우에도 성립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직언해주셔서 수상작에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김승민 학생: “분석한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서 5분 안에 발표하는 게 힘들었어요. 저희 연구를 보다 잘 설명할 방법을 고민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죠.” 

  박영신 학생: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결론에 중점을 둬 설명했습니다. 포스터란 게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는 건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기업과 정부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김수현 학생: “금융 공기업에 입사하는 게 꿈인데요. 금융 공기업에서는 각 산업과 기업이 유망한지를 분석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 공기업에서도 산업과 기업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항상 ESG를 따지고 있죠.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ESG를 눈여겨보면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됐고 기업을 보는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양강민 학생: “공모전을 하다 보면 분명 힘든 시기가 한 번쯤은 오거든요? 그때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존중하는 팀워크를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적어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생기면 교수님과 같이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테니 주저 말고 도움을 청해보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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