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사고 후속 조치 안 이뤄져 
‘하이클리어’ 정동아리로 승격


11월 28일 303관(법학관) 2층 대강당에서 ‘2022학년도 제4차 서울캠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가 개최됐다. 회의는 ▲회계 보고 ▲사업 보고 및 공약 이행 보고 ▲징계 현황 보고 ▲당선인 소개 ▲준동아리 승격 심사 ▲질문 및 건의사항 순으로 진행됐다.

  제37대 서울캠 동아리연합회(동연) ‘R Eturn;’은 그간 집행한 사업 내용과 공약 이행 현황을 공개했다. ‘REturn;’은 전체 공약 9개 중 동아리방 개선 프로젝트를 제외한 8개 공약을 이행해 약 88.8%의 이행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서혜 서울캠 동연 부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동아리 체험단, 동아리 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정상 동아리방 개선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웠다”며 “각종 협찬이 미흡하고 지원금이 부족해 해당 사업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10월 발생한 남자 샤워실 헤어드라이어 도난 사건 이후 조치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뤄지기도 했다. 박태윤 서울캠 동연 회장(물리학과 3)은 “CCTV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시간대를 판별하기 어려워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헤어드라이어를 재설치하고 고정하려 했으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이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준동아리였던 배드민턴 동아리 ‘하이클리어’와 글로벌 문화교류 동아리 ‘KOREA CLUB’의 정동아리 승격 심사도 진행됐다. 각 동아리 대표자의 발표와 질의응답 이후 정동아리 대표자 및 분과장들의 찬반투표로 승격 여부가 결정됐다. 개표는 4월 7일 치러진 제1차 전동대회에서 개표 참관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자발적으로 참관인에 지원한 사진 연구회와 CUDS 대표자의 동석하에 진행했다.

  개표 결과 하이클리어는 총인원 73명 중 찬성 60표, 반대 9표, 무효 4표를 받아 정동아리로 승격됐다. 질의응답으로는 활동 참석률과 활동 장소 모색으로 인한 어려움 해결 방안 등이 이어졌다. 이원호 하이클리어 회장(간호학과 1)은 “앞으로 동아리원을 늘리고 교내에서 배드민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KOREA CLUB은 찬성 14표, 반대 53표, 무효 6표로 정동아리 승격이 무산됐다. KOREA CLUB에 대해 동아리 내에서 인종차별과 성 관련 범죄 등 발생 시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에 관한 질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동아리연합회 회칙」에 따르면 중앙동아리 회원은 서울캠에 주전공을 둔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교환학생은 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KOREA CLUB 내 교환학생 신분의 일부 회원이 동아리방을 사용하며 소음을 유발하거나 학생회관을 출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지민 KOREA CLUB 회장(공공인재학부 3)은 “다수의 외국인 학생이 동아리에 가입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한 질문이 반복됐다”며 “많은 동아리 대표자들이 외국인 학생에 대해 지나친 편견을 가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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