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대 총학생회 선거에 당선된 양캠 선거운동본부가 꽃다발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 서울캠 ‘그린’ 선거운동본부, 우측 안성캠 ‘혜윰’ 선거운동본부다. 양캠 모두 선거 기간 내 투표율 50%를 넘어 23일 개표했다. 이후 24시간 동안 이의제기가 없어 24일 당선을 확정했다. 사진 진수민 봉정현 기자
제65대 총학생회 선거에 당선된 양캠 선거운동본부가 꽃다발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 서울캠 ‘그린’ 선거운동본부, 우측 안성캠 ‘혜윰’ 선거운동본부다. 양캠 모두 선거 기간 내 투표율 50%를 넘어 23일 개표했다. 이후 24시간 동안 이의제기가 없어 24일 당선을 확정했다. 사진 진수민 봉정현 기자

투표 참여 이벤트 의견 엇갈려 
공청회 진행서 미흡함 드러나


22일과 23일 양캠 제65대 총학생회(총학) 선거 투표가 진행됐다. 23일 개표 결과 서울캠은 ‘그린’ 선거운동본부(선본), 안성캠은 기호 1번 ‘혜윰’ 선본이 당선됐다.

  서울캠 총학 선거 투표는 전체 유권자 1만 2548명 중 7000명이 참여해 투표율 약 55.79%를 기록했다. 단일 후보로 출마한 ‘그린’ 선본은 찬성 약 85.10%(5957명), 반대 약 11.71%(820명), 기권 약 3.19%(223명)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류동현 서울캠 총학생회장 당선자(경영학부 4)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총학의 존재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성캠은 전체 유권자 3467명 중 2234명(약 64.44%)이 투표했다. 기호 1번 ‘혜윰’ 선본은 찬성 1414표(약 63.29%)를 얻었다.  ‘혜윰’ 선본은 약 28.69%(641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기호 2번 ‘돋움’ 선본과 약 34.6%p(773표) 차이를 보였다. ‘혜윰’ 선본은 중앙운영위원회 간담회와 캠퍼스 배리어 프리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앞장서 안성캠을 생각하는 학생회장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4월에 이뤄진 제64대 서울캠 총학 재선거에서는 유학생을 기본유권자로 규정했다. 그러나 10월 17일 진행된 중앙비상대책위원회(중비대위) 회의 의결에 따라 이번 제65대 서울캠 총학 선거에서는 교환학생과 산학협력인턴자, 유학생을 추가유권자로 간주했다. 추가유권자 제도는 졸업 예정자와 같이 다음 학년도 학생자치에 해당하지 않는 인원을 고려한 제도다. 배성호 서울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4)은 “제64대 서울캠 총학 재선거 당시 유학생을 기본유권자로 간주했으나 실질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생자치 참여가 가능할 때까지 이들을 추가유권자로 간주하기로 의결했다”고 언급했다. 

  양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투표 독려의 일환으로 투표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만 해당 이벤트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배성호 서울캠 중선관위원장은 “예년 선거와 동일한 규모로 이벤트가 진행됐다”며 “대중적인 선거 진행을 위해 투표 독려 행사가 필요하다는 중선관위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총학 재선거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11월 정기 선거에 이은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대학본부 의견에 따라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구준모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은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좋지만 상품을 받기 위해 투표하는 학생이 많을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공청회 진행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18일 진행된 서울캠 공청회는 중비대위 공식 SNS 계정 실시간 방송을 통해 중계됐으나 16일 안성캠 공청회는 실시간 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양캠 공청회는 학생 질의 시간도 상이했다. 서울캠 공청회에서는 질문 수와 질문당 답변 시간이 규정돼 있었다. 다만 안성캠 공청회는 질문 수가 규정돼 있지 않고 질의 시간까지 제한 시간에 포함돼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캠은 사전에 구글폼을 통해 질의를 받았으나 안성캠은 사전 질의를 받지 않았다. 

  공청회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수민 학생(식품영양전공 3)은 “안성캠은 16일 공청회 공지를 전날인 15일 공식 SNS 게시물을 통해서만 홍보했다”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각 학과 공지방을 활용하는 등 개선된 홍보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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