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변경에 이어 홍보 힘쓰겠다” 
협의 안 된 공약 여럿 존재해


제65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돋움’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사표를 냈다. 시설, 문화, 학사, 복지, 인권, 대외협력 등 분야 총 25개 공약을 통해 2023년 다빈치캠으로서의 시작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시설 
  돋움 선본은 총학 내 생활관 담당 인원을 증원해 생활관 시설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생활관 생필품 자판기 설치와 생활관 통행금지 시간 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생활관 개방 시간 완화 공약에 관해 돋움 선본은 실험과 야간작업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예술대 실습실, 체육대 체력단련실, 중앙도서관 등의 시설을 상시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통행금지 시간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활관에 야간작업 등 특수 상황에 대한 출입 조항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지훈 안성캠 생활관 차장은 “생활관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영역이고 야간작업 등의 사정은 개인의 영역”이라며 “야간에는 안전 문제,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개인적 사유로 생활관 통행금지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힘들다”고 전했다. 

  야외 문화 활동을 위한 수상 무대 리모델링 공약도 제시했으나 대학본부와의 사전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대원 돋움 선본 정후보(스포츠과학부 4)는 “아직 총무팀과의 협의는 없었지만 학생지원팀과의 협의를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지된 총여학생회 시설 개편 공약에 관해서도 김대원 정후보는 구체적인 개보수 계획 없이 구상만 이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돋움 선본은 학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유근 인프라팀 차장은 “총학이 네트워크 환경 개선을 요구해도 인프라팀과 각 단대 교학지원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가용자산이 있을 경우에만 협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의 요구와는 별개로 현재 인프라팀은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강의실을 우선으로 와이파이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리어 프리 실현을 위한 도로 개선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개선 계획에 관해 김대원 정후보는 “생활관 앞 정류장 근처에 인도를 설치하고 점자 블록 등도 함께 추가해 배리어 프리 실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 
  다음 해부터 다빈치캠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안성캠 발전 및 홍보를 위한 공약 내용도 제시됐다. 경의찬 돋움 선본 부후보(연희예술전공 3)는 “명칭 변경과 함께 홍보 영상도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중앙대 공식 홍보 영상에 안성캠의 비중을 늘리고 학생 참여형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기획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을 축제 시점까지 홍보팀과 협의 후 영상 제작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대호 홍보팀 주임은 “공식 홍보 영상은 매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요구사항을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공식 홍보 영상 외에 유튜브에 게시하는 다른 영상들에는 반영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 참여형 홍보 영상의 경우 “지금껏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주요 문화 공약 중 하나로 3월 개강 행사 ‘CAU4U’를 내세우기도 했다. 단대별 퍼레이드, 포토존 설치, 신입생 환영 슬로건 제작 및 배치 등을 통해 신입생과 재학생, 각 단대 융합의 장을 만들고 다빈치캠의 시작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사  
  학사 관련 공약으로 포탈 석차 조회 확정 및 D학점 의무 부과제 폐지 요구 등을 약속했다. 다만 학사팀은 포탈을 통한 석차 확인 서비스를 이번 학기 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원 정후보는 “서비스 구축 진행도를 확인해 학생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학사팀에 따르면 D학점 의무 부과제 폐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장학금 관련 공약을 통해 각 단대 및 안성캠 학생들이 장학금 제도 혜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장학제도 개선 계획에 대해 경의찬 부후보는 “예술대와 체육대에 비해 생공대과 예술공대의 장학금 제도는 전공 특화 장학금이 부재하다”며 “의견을 수렴해 대학 본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내걸었다. 이어 “성적 장학금 확대에 대한 학생 여론이 있다면 성적 장학금 비율 확대를 요구할 것”이며 “2019년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장학 홍보대사 ‘블루 스칼라십’을 부활시켜 학내 장학금 제도를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돋움 선본은 학내 공용시설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학생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데이터베이스 공유 방식에 관해 경의찬 부후보는 “중앙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캠퍼스 맵의 오래된 사진들을 최근 사진으로 업데이트하고 안성캠 내 공용공간들을 소개하는 카드 뉴스를 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중전화부스를 스마트 안심 부스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있었다. 스마트 안심 부스는 부스 안의 비상벨을 누르면 문이 닫힘과 동시에 112 상황실로 신고가 되고 경찰이 출동하는 시설이다. 돋움 선본은 “해당 부스에 자동심장충격기(AED) 또한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성-서울 광역버스 노선 유치 사업에 중앙대 경유 노선 추가 요청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안성시는 안성캠 정문을 경유하는 안성-양재 광역버스 노선 신설이 확정됐음을 밝힌 바 있다. 김대원 정후보는 “공약 제출 이후 안성시와 양재동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이 확정됐음을 알았다”며 “해당 노선 이외에도 광역버스 노선 증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돋움 선본은 인권센터와 연계해 고충 상담 공식 채널을 개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황우정 인권센터 연구원은 사전에 인권센터와 협의가 이뤄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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