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 부재로 비대위 전환 
“투표로 의견 표명해야 해”


6일 단대 중 최초로 인문대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후보자 등록 제출 기한까지 입후보한 후보자가 없어서였다. 이어 8일 경영경제대와 12일 적십자간호대, 14일 사과대 순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사과대와 인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미래 사과대 비대위원장(심리학과 3)은 “선거 무산에 따른 재선거를 논의 중”이라며 “사과대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재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비대면 학사에 따른 학생 자치 관심도 하락이 선거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해당 단대 소속 학생 일부도 비대위 체제 전환에 아쉬움을 표했다. A학생(역사학과 3)은 “이번에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줄 몰랐다”며 “비대위 역시 인문대를 대표하는 자치기구이므로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재혁 학생(공공인재학부 4)은 “비대위와 학생회의 가장 큰 차이는 예산 집행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학사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되지 못했던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길 기대했다”며 “하지만 재차 비대위 체제로 단대 학생회가 운영돼 아쉽다”고 언급했다.

  경영경제대와 적십자간호대는 학생회 체제로 운영됐던 지난해와 달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예림 적십자간호대 학생회장(간호학과 3)은 “3년 가까이 비대면 학사가 이어지며 학생들이 학생회 업무와 학생자치를 접할 기회가 적었다”며 “이에 따라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줄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학생자치의 주체인 학생들과 학생회가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학생회 체제로 운영됐던 자과대와 통일공대, 양캠 동아리연합회(동연) 등은 올해 역시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며 단대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재인 자과대 학생회장(생명과학과 3)은 “대면 학사로 전환되면서 이전에 진행됐던 대면 행사들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덕분에 학생자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단대 및 양캠 동연은 각 단위체별로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배성호 통일공대 학생회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4)은 “옥외 및 강의실 유세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유권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윤 서울캠 동연 회장(물리학과 3)은 “선관위 차원에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단선이기는 하지만 선거운동본부에 지나치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재인 회장은 “학생회 선거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학생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표자를 직접 심사 및 선출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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