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인파가 몰려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대 대학원생 2명도 참사로 희생됐다. 일부 학내 행사가 취소되고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중앙대는 참사 이후 빠르게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10월 30일 서울캠 생활관은 층별 담당 사감이 생활관생에게 연락을 취해 재실 여부를 파악하며 자체적으로 사고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생활관 담당자는 “일부 연락이 안 되는 학생들과 재실 여부 문의가 있었던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전화 연락과 호실 방문 등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관 내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양캠 총학생회(총학)는 10월 30일부터 카카오톡 공식 소통창구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피해 입은 중앙대 학생에 관해 알고 있는 이들에게도 접수를 받는다. 배성호 서울캠 총학 중앙비상대책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4)은 “희생자 접수는 없었으나 현장에 있었던 학생 중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접수 건은 여럿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10월 31일 서울캠 중앙비상대책위원회(중비대위)와 대학본부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긴급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논의했다. 사건 당사자와 현장 목격자, 뉴스나 SNS를 통해 간접 노출된 학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 모두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심리상담은 대면뿐만 아니라 화상으로도 진행될 수 있으며 신청은 센터 방문, 홈페이지 또는 메일 접수 등으로 가능하다. 

  김효진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센터 전문상담연구원은 “당분간 뉴스와 SNS 등 사건 관련 정보를 멀리하고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나눠 고립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전했다. 한편 안성캠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적 외상 예방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체크리스트와 행동지침 등을 안내해 간접 트라우마에 대한 단계별 심리 외상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됐다. 중앙대 교직원 참조 공문에는 국가애도기간 중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한다는 요청 사항이 안내됐다. 또한 부득이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참석자의 안전을 유의하고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는 것을 당부했다. 

  중앙대 국제학생대사 글램(GLAM)은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진행 예정이었던 글로벌 페어 행사를 취소했다. 김서영 국제교류팀 팀원은 “향후 행사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세미나 또는 설명회의 경우 다음주로 연기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일 예정된 의예과 핼러윈 일일호프도 전면 취소 결정을 내리며 예약자들에게 환불 절차를 공지했다.  

  또한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302관(대학원)과 303관(법학관)과 사이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가 운영됐다. 합동 분향소에는 헌화와 희생자에게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1일과 2일에 걸쳐 총장단, 서울캠 총학 중비대위원장 및 대학원 총학생회장단과 한덕수 국무총리, 주한 이란 대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등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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