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문제 해결 목소리 커져 
장비 수급 안 돼 개강 전 교체×

개강 후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속도 및 환경 문제로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학본부는 와이파이 추가 설치 및 교체를 통해 학내 와이파이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9월 26부터 10월 2일까지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19개 강의실 노후 공유기(AP) 교체 및 증설과 303관(법학관) 19개 강의실 노후 AP 교체 및 증설을 시행했다. 이어 4일부터는 310관(100주년기념관)과 208관(제2공학관) 등의 와이파이를 작업하고 11월 1일부터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안성캠 건물의 와이파이 개선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에 돌입한 이유는 개강 이후 학내 와이파이 속도 및 품질 관련 학생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이건 학생(AI학과 1)은 “온라인 수업 자료를 내려받을 때 속도가 느리거나 저장이 되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A학생(전자전기공학부 2)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연이어 있는 경우 학교에서 온라인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비대면 수업을 듣는다”며 “이때 학교 와이파이를 사용하다가 수업 도중 화면이 멈추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B학생(기계공학부 3)은 “최근 축제 기간이었기 때문에 학내 와이파이 문제가 심해진 것 같다”며 “학교가 나서서 와이파이 품질 향상에 신경 써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중대신문은 9월 28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캠 총 16개 건물 강의실을 중심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무선인터넷 속도 측정’ 앱을 활용해 와이파이 속도 현황을 조사했다. 측정 시간대 및 환경에 따라 다소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힌다. 

  측정 결과 학내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7.48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약 7.17Mbp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대한민국 평균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 약 171.47Mbps, 업로드 속도 약 167.32Mbps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심지어 가장 높은 속도를 기록한 제2공학관의 와이파이 업로드 속도도 약 9.86Mbps에 불과하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법학관의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약 0.18Mbps로 학교 평균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김대진 인프라팀 차장은 “이번 학기부터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와이파이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사용자별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 동시 접속하는 기기가 증가하고 여가 활동을 목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속도에 영향이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진행된 와이파이 문제 해결 사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대진 차장은 “2014년 이후 매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고성능 AP를 확보해 약 1700대를 교체 및 신규 설치했다”며 “2020년부터는 와이파이용 회선을 기존 2G에서 1G 증속해 품질 및 속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와이파이 속도 및 환경 논란에 관해서는 “와이파이 사용량 증가를 예상하고 노후 AP 교체 및 신규 AP 추가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반도체 장비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학기 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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