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웅 원주 DB.문가온 서울 SK 
“능력과 성실함 검증받아”


‘2022-202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9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박인웅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와 문가온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각각 원주 DB 프로미(원주 DB)와 서울 SK 나이츠(서울 SK)에 지명됐다.

  드래프트는 프로팀이 신인선수를 지명해 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 혹은 고교 졸업 예정이거나 대학 재학 중인 선수 등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대 농구부에서는 4학년 트리오 박인웅 선수와 문가온 선수, 정성훈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이번 드래프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웅 선수는 1라운드에서 전체 3순위로 원주 DB의 지명을 받았다. 박인웅 선수는 “명문구단에 선발돼 영광”이라며 “많이 배워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형석 농구부 감독은 “박인웅 선수는 올해 초 슈팅 적중률 등이 매우 높아졌다”며 “1라운드에서 지명돼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박인웅 선수가 왼손잡이인 만큼 오른손을 사용하는 득점 기술이 부족했다”며 “상대 림으로 빠르게 드리블해 들어가는 '페네트레이션'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인웅 선수의 신장은 190cm로 공격 시 전방에 위치하는 포워드 포지션인 것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박인웅 선수는 올해 대학리그에서 3점 슛 성공률 약 43.1%를 기록하는 등 정확한 슈팅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이어 문가온 선수는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됐다. 문가온 선수는 “10순위라는 좋은 순위에 발탁돼 기쁘다”며 “이에 걸맞은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가온 선수를 지명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포워드 포지션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187.7cm인 문가온 선수는 포워드 포지션 선수치고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중앙대 살림꾼’이라는 별명처럼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기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이고 막내인 만큼 팀에 활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가온 선수에 관해 양형석 감독은 “리바운드 가담, 디펜스나 빅 맨(센터 혹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 역할까지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이러한 장점을 지난 경기들에서 최대한 활용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가온 선수는 “서울 SK 소속 중앙대 선배인 김선형 선수와 경기에 대해 조언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김선형 선수처럼 팀에 꼭 필요한 프랜차이즈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형석 감독은 “구단의 지명은 그 선수가 구단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두 선수가 대학선수로서 보인 모습을 프로 무대에서도 성실하게 보여준다면 구단에서 원하는 만큼의 역량은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 선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대학 농구 선수로서의 의미는 종료됐다"며 "졸업 학점 이수에 크게 지장이 없는 한 프로 구단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에 정성훈 선수도 참여했으나 아쉽게 프로팀에 지명되지 못했다. 양형석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한 정성훈 선수의 생각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내년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하거나 해외 프로팀에 입단하는 등 기회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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