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 무용학과’란 나무 문패가 걸려있는 805관(공연영상관 1관) 출입문을 열고 걸어 들어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계단이 하나 나타납니다. 바로 사진 속 초록 계단인데요. 아무 생각 없이 계단을 오르려던 기자는 순간 멈칫했습니다. 어떤 점이 기자의 발걸음을 붙잡았을까요? 

  처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건 계단이 시작되는 바닥이었습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및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행한 「장애인 편의시설 상세표준도」에 의하면 건물 내부에 위치한 계단의 시작 지점과 끝 지점에서 약 0.3m 떨어진 부분에 계단의 폭만큼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합니다. 혹은 시각 장애인이 감지할 수 있도록 바닥재의 질감 등을 달리해야 하죠.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계단 손잡이인데요. 동일 상세표준도에 따라 계단 손잡이의 양 끝 부분 및 굴절 부분에는 층수와 위치 등을 나타내는 점자표지판응 부착해야 합니다. 

  이렇듯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린 과연 배리어 프리할까요? 기자는 안성캠 곳곳에서 장애 학생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