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나. 
  “랑데뷰는 아마추어 대학 야구 대회에 참가하는 동아리입니다. 현재 5개 정도 되는 대학 아마추어 리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회 일정은 다 소화했고 지금은 ‘대학 아마추어 야구 리그’(AUBL)만을 치르고 있죠. AUBL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팀 훈련을 310관(100주년기념관) 대운동장에서 매주 한 번씩 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야구장 직관이라던가 친목을 다지기 위한 활동도 이뤄집니다.”

  -훈련 과정이 궁금하다. 
 “훈련은 주로 스트레칭과 주루, 수비, 배팅 순서로 진행됩니다. 매주 대운동장에서 하는 정기 훈련에는 야구공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테니스공을 이용해서 훈련하죠. 테니스공으로 수비 훈련의 일종인 펑고를 하는 식이죠. 수비 자세나 타격 자세에 대한 피드백도 이뤄지고요. 그렇다고 학교에서만 훈련하는 건 아닙니다. 타대와 친선 경기를 갖거나 주말엔 야구장을 대관해서 청백전 등 연습 경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맞는 선수들끼리 따로 체력훈련을 진행하기도 하죠.” 

  -훈련은 누가 진행하는지. 
  “주로 부원들이 진행해요. 부원 중에서는 훈련을 진행할 만큼 야구를 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크게 투수, 포수, 내야, 외야로 조를 나누는데요. 감독을 맡은 학생이 전체적인 훈련의 틀을 짜면 각 조의 조장들이 조별 특성에 맞는 훈련을 진행합니다. 외야 조의 경우 중앙대 야구부 선수 출신 부원이 있어서 그분이 외야 조장을 맡아주십니다.” 

  -야구만의 매력이 있다면. 
  “우선 단체경기로써 갖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혼자 잘한다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도, 또 혼자 못했다고 해서 경기에서 지는 것도 아니거든요. 팀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잘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매력적이죠. 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게 저한테는 하나의 전투 같아요. 타자인 저를 아웃시키기 위해 투수는 공을 던지고 전 어떻게든 그 공을 쳐서 열심히 뛰어가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저에게는 그런 상황이 짜릿한 전투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리라고. 
  “1987년에 두 단대의 야구 소모임이 모여서 랑데뷰를 창단했어요. 그리고 이듬해 동아리연합회의 정식 승인을 받아서 중앙동아리가 됐습니다.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매년 좋은 성적을 내며 타대의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타대에서는 저희를 ‘전통의 강호’라고도 부르죠.(웃음) 아무래도 랑데뷰가 중앙동아리다 보니 학과 동아리와는 달리 대회에 나갈 때 학교 이름을 달고 나가는데요. 좋은 성적을 내니 학교의 이름도, 동아리의 이름도 널리 알리게 됐죠.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졸업한 선배들과의 교류는. 
  “매년 한 번씩 YB·OB 교류전을 열고 있습니다. OB 선배님들이 계시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현재 동아리 회장과 감독도 들어가 있어요. 적절한 시기에 경기장을 예약해서 친선 경기를 갖고 경기 후에는 회식도 하면서 선배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선배님들 활동하실 적 추억 얘기도 듣고 현재 저희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설명도 해드리면서요. 그리고 저희 경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때도 있어서 생중계 링크를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선배 중 한 분이 침수 피해를 보셔서 저희 동아리원들이 다 같이 가서 도왔던 적도 있어요.” 

  -앞으로의 동아리 계획이 있다면. 
  “가장 눈앞에 있는 목표는 현재 참가 중인 AUBL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는 훈련을 계속 진행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2학기에 접어든 만큼 내년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잘하는 선배들이 많이 졸업하고 군대 가는 인원도 많기 때문이죠. 임원직을 누가 맡을 건지, 내년에 경기를 이끌 선수는 누구인지 정해야 할 것도 많아요. 내년에 경기할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을 빨리 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부원의 실력을 일반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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