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이용 불편 제기 
아직 휴게 공간 부족해

이번 학기부터 교육부의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에 따라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대면 학사로 캠퍼스 내 유동 인구가 많은 가운데 학내 구성원들의 캠퍼스 생활에는 문제없는지 알아봤다. 

  일각에서는 대면 수업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종인 학생(전자전기공학부 3)은 “유선 마이크가 낯설어 사용하지 않는 교수님 수업이 대형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경우 뒷자리 학생들은 강의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의 중 교수님께서 움직이실 때마다 나무로 된 강단에서 소리가 난다"며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문충식 교수(정치국제학과)는 “대면 강의가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방역 수칙상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교수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수업을 전달하는 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내 구성원은 강의실 기자재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A교수(경제학부)는 “개인 무선 마이크는 강의실에 있는 오디오와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며 “전자교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캠 총무팀 관계자 B씨는 “전자교탁에는 무선 마이크가 구비돼 있지는 않지만 사용 요청이 들어오면 유지 및 보수 차원에서 별도 설치해준다”며 “다만 학교에서 지원해주진 않기 때문에 개인 무선 마이크가 오디오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기기를 변경해야 한다”고 전했다. 

  학내 팀플룸과 같은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학생(생명과학과 3)은 “대면 수업이 있는 강의실을 보면 공간 대비 수강 인원이 많아 강의실이 비좁게 느껴진다”며 “특히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104관(수림과학관)은 상대적으로 팀플룸이 적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휴게 공간에 관해 말한 학생들도 있었다. 김준기 학생(산업보안학과 4)은 “공강 시간에 있을 장소가 과방밖에 없다”며 “과방도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모여 있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에서 팀플을 할 공간이 많지 않아 카페로 향하곤 하는데 최근에는 물가상승으로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최종인 학생은 “평소 310관(100주년기념관) 3층 융합콘텐츠라운지를 이용하지만 자리가 없는 경우 주변 카페로 가서 시간을 보낸다”며 “대학본부에서 학습을 위한 공간을 많이 늘리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캠퍼스 이용 인원이 증가하면서 이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연진우 학생(건축학전공 1)은 “310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사람이 많아 계단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양지원 학생(산업보안학과 1)은 “일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지만 사람이 많아 결국 계단을 이용했다”며 “엘리베이터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여러 군데로 분산시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충식 교수는 “엘리베이터는 추가 설치할 수 없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개인적 차원에서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게 현재로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윤석규 서울캠 시설팀 차장은 “310관 에스컬레이터 일부가 고장 났다”며 “부품 수급이 되는대로 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재운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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