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김건영 선수가 상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2일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김건영 선수가 상대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전반전 두 골 넣으며 승리  
맞춤 전술로 상대 공격 대비


2일 효창운동장에서 중앙대와 동국대의 ‘2022 KUSF 대학 축구 U리그1’(U리그) 경기가 열렸다. 중앙대는 2:1로 승리하며 지난 4월 동국대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전반 초반 중앙대와 동국대는 서로 견제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우세를 점한 곳은 중앙대였다. 정종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거침없는 드리블과 함께 상대 진영을 돌파하며 정연찬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에게 공을 넘겨줬다. 정연찬 선수는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반 22분만에 나온 시원한 첫 골이었다. 
 
  이후 동국대는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지만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가진 중앙대는 경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전반 45분 정유석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의 긴 패스로 중앙대의 공격이 시작됐다. 골대 앞에서 패스를 받은 김건영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는 빠르게 슈팅해 쐐기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동국대는 계속해서 중앙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7분 동국대 선수가 측면에서 날아온 공을 잡은 후 강하게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계속되는 상대의 공격에 장신 수비수들을 교체로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정규시간 종료 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중 동국대의 프리킥 기회가 있었으나 동점 골을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다. 2:1 중앙대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패배의 쓴맛을 지운 중앙대의 달콤한 승리였다. 
 
  선수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옐로카드와 파울 횟수가 많았다. 오해종 축구부 감독은 “파울이 많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며 “이번 경기 많은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그간 받은 옐로카드가 적기 때문에 전력상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대는 이번 승리로 U리그 1권역 1위에 등극했다(3일 기준).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 맞춤 전술이 승리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해종 감독은 “5월 동국대에 3:0으로 졌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며 “이번 경기를 대비해 2주간 체력 및 정신력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주장 용동현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는“‘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중앙대 교육이념처럼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이끌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중앙대는 오는 30일 안성맞춤C구장에서 숭실대와 맞붙는다. 중앙대 축구부가 앞으로 U리그의 남은 네 경기를 잘 마치고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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