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오며 처음 맞이한 여름방학. 여러분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바다와 산으로 여행을 가거나 에어컨 바람이 쌩쌩 부는 집에서 유유히 피서를 즐겼을 수도 있겠네요. 또 학기 중 못다 한 공부를 이어갔을 수도 있겠죠.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힘들었던 이번 여름,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중앙대 구성원들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중앙인들의 여름방학에 대해 들어볼까요?배효열 기자 hyo10@cauon.net

 

전진을 위한 정진 
박선제 학생(응용통계학과 3)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름은 박선제고 응용통계학과 17학번입니다. 지금은 휴학생이죠.”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공인회계사시험(CPA)을 준비하고 있어서 여름방학 내내 공부만 했어요. 어디 여행을 가거나 놀 겨를이 없었죠.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인회계사반(용우당) 소속이어서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매일 공부했어요.” 

  -용우당에서의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아침 9시에 와서 출석 체크를 해요. 그때부터 공부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점심을 먹고, 또 공부하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저녁을 먹고……. 가끔 이렇게 나와서 철봉 운동을 하는 일과의 반복이었어요. 가끔 310관(100주년기념관) 옥상에 올라가 경치를 보며 기분전환도 했습니다.” 

  -방학 동안 가장 맛있게 드신 음식이 있다면. 
  “303관(법학관) 지하 1층에 교직원식당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학식 중에서는 교직원식당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냉모밀이 한 번 나온 적이 있는데 냉모밀이랑 돈가스, 제육까지 나와서 미친 듯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학기를 맞이한 소감은.  
  “저는 이번 학기도 휴학해서 큰 소감은 없어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CPA 시험 합격입니다. CPA 시험이 약 6개월쯤 남았네요. CPA 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기에 일단 합격하고 싶어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봐야죠.” 
 
  -시험 합격 후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으신가요? 
  “이제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좀 풀렸으니까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따로 생각해 놓은 여행지는 없는데 동남아시아에 가고 싶네요. 가만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좋은 것 같습니다. 휴양지의 대표 격인 푸껫 같은 곳 있잖아요.”

 

올여름 유럽 어때!   
임세명 학생(중국어문학전공 2)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어문학전공 21학번 임세명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동기들이랑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었어요. 스케이트보드 타는 걸 좋아하거든요. 유튜브로 스케이트보드 타는 영상을 많이 찾아보기도 해요.” 

  -여름방학 동안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셨나요? 
  “다음 학기 군대에 가요. 입대 전까지 최대한 즐기고 가자는 생각으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과도 많이 만났습니다. 보통 제 나이 때 친구들이 군대에 많이 가니까 입대하는 친구들과 송별회도 하며 시간을 보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면. 
  “종강하자마자 2주 동안 친구 두 명과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왔어요. 루브르 박물관도 관람하고 재즈 바에도 다녔습니다. 프랑스가 생각보다 청결하지 못하다는 게 기억에 남네요. 역시 한국이 살기 좋다는 걸 느꼈죠.(웃음)” 

  -유럽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드신 음식은? 
  “영국 하면 ‘피시 앤 칩스’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닐 것 같아서 안 먹었어요.(웃음) 파스타 같은 프랑스 요리 위주로 먹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참치 스테이크가 맛있었어요.” 

  -여름방학 전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먼저 유럽 여행 계획을 세웠어요. 원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어디에 묵을지 정도의 계획만 대충 잡았죠. 매일 즉흥적으로 정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말고는 딱히 계획이 있던 방학은 아닌 것 같아요.” 

  -입대를 앞둔 소감은. 
  “군대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사실 저도 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왕 가는 김에 건강해져서 돌아오고 싶습니다. 부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해 몸을 키우고 싶어요.”

 

칭다오에서 서울로 
장덕진 학생(무역물류학과 석사 1차)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무역물류학과 대학원 신입생 장덕진입니다.”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기숙사에 있다가 내려왔어요. 축구 게임을 하고 있었죠. 리오넬 메시라는 축구선수를 가장 좋아해서 FC 바르셀로나로 축구 게임 하는 걸 좋아해요. 아, 치킨도 먹었네요.(웃음) BHC에서 치킨을 포장해와서 기숙사에서 먹었답니다.” 

  -한국에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햇수로는 한국에 2년째 있는데 중간에 중국을 자주 오갔습니다. 여름방학 동안은 중국 칭다오에 있다가 8월 29일에 한국으로 왔어요.” 

  -방학 동안 무엇을 하며 보내셨나요? 
  “1개월 동안 실습하면서 지냈어요. 중국에서 가장 큰 해운회사인 ‘COSCO’에서 일했죠. 회계와 관련된 일도 있었고 다양한 업무를 했어요. 다만 제가 학부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문적인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했는데요. 긴장도 되고 COSCO가 큰 회사라 업무가 많다 보니 나름 스트레스도 받았던 것 같아요.” 

  -업무 외 시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중국에 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함께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미디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과 먹었던 음식 중에는 샤부샤부나 마라탕, 양꼬치 같은 음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제주도에 가보고 싶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간 친구들이 SNS에 사진을 올린 적 있는데 풍경이 아름다워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제주도에서 유명한 흑돼지와 감귤을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또 제가 서울에 사는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서울에서는 동대문에 가보고 싶어요. 동대문에서 쇼핑하고 싶네요.”

 

오늘 점심 쌀국수 한 그릇 
‘310쌀국수’ 사장 박경옥씨(51)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10관(100주년기념관) 지하 4층에서 ‘310쌀국수’를 운영하는 박경옥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310쌀국수’는 어떻게 운영됐나요? 
  “비대면 학사가 되면서 직원을 감축했어요. 직원이 줄다 보니 제가 종일 가게에 나와서 일했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적어도 오전 10시30분에 나와 오후 9시까지 일했어요. 방학 때도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코로나19로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게에 얽매여 있었죠. 그래서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개인적인 시간이 더 없어진 것 같아요.” 

  -여름방학 동안 기억 남는 손님이 있다고. 
  “어느 날 한 교직원분이 학교를 그만두시고 이직하신다고 한 적 있어요. 그때 제게 자그마한 과자를 선물로 주셨죠. 그때 보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또 방학인데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손님들도 기억에 남네요.”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나시고랭도 잘 나가고요. 310쌀국수라는 메뉴도 잘 팔려요. 310쌀국수에 들어가는 홍두깨살은 비싼 고기 부위지만 이벤트로 가격을 6500원으로 낮췄어요. 그래서 가격을 낮춘 이후로는 이 메뉴를 가장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휴가가 생긴다면 어떤 여행지에 가보고 싶으신지. 
  “그렇다면 동해로 가야죠.(웃음)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시댁밖에 못 가본 것 같아요.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되나……. 제가 캠핑을 좋아하거든요. 동해가 시야도 탁 트였고 깨끗해서 좋아요.” 

  -앞으로의 가게 운영에 관한 소망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가 심할 때는 토요일에 가게를 열지 않았는데요. 9월 첫째 주부터는 토요일도 가게 문을 열어볼 예정이에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가게를 운영해 보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