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전으로 올 시즌 마무리 
“경기 복기하며 내년 준비할 것”

 

문가온 선수가 감각적인 레이업 슛으로 깔끔한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봉정현 기자
문가온 선수가 감각적인 레이업 슛으로 깔끔한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봉정현 기자

2일 908관(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중앙대 농구부가 단국대에 73:87로 패하며 이번 시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인 단국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중앙대는 잦은 실책을 내며 점수가 벌어졌다. 단국대를 상대로 끝까지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초반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이날 경기엔 박인웅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쿼터에서 중앙대는 경기를 주도하는 단국대의 무서운 기세에 고전했다. 단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연속으로 득점하며 8점을 얻었다. 중앙대는 경기 시작 약 4분 만에 첫 득점을 내며 부지런히 단국대를 추격했다. 하지만 1쿼터에서만 9번의 실책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정성훈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는 “골밑 위주로 공격해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지만 생각처럼 잘 안됐다”며 “파울이 많이 나온 점도 아쉽다”고 전했다. 

  2쿼터에서 문가온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지만 단국대는 더 강하게 선수들을 압박했다. 골 기회를 엿보던 김휴범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공을 놓치며 공격권이 상대에게 넘어가기도 했다. 중앙대는 작전 타임을 요청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2쿼터 중앙대는 중반부터 상대에게 리바운드와 3점 슛을 내주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강현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는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상대 선수들의 뛰어 들어오는 리바운드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반전은 단국대가 19점을 앞서며 29:48로 마무리됐다. 

  중앙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3쿼터 초반 추격 흐름을 조성했다. 경기 흐름이 중앙대로 넘어오는 듯했으나 단국대의 연속 득점과 쿼터 중반 단국대 나성호 선수(단국대 국제스포츠학과)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는 23점까지 벌어졌다. 주춤하기도 잠시 3쿼터 후반 문가온 선수가 3점 슛과 2점 슛에 연속 성공하며 단국대를 매섭게 따라붙었다. 문가온 선수의 3점 슛 버저비터로 격차를 12점까지 줄이며 역전의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4쿼터가 시작되며 단국대는 연속 돌파 득점을 올렸고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중앙대 선수들은 성급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조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현 선수의 자유투와 골밑 슛으로 득점을 조금씩 쌓았지만 단국대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형석 농구부 감독은 “초반 시합에 임하는 자세나 적극성에서 단국대에 밀렸다”며 “선수들이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번 경기에 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경기로 중앙대의 2022년도 공식적인 대학농구 경기가 마무리됐다. 양형석 감독은 “내년에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면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여유를 갖고 팀을 잘 정비하면서 내년 리그를 차근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졸업을 앞둔 박인웅 선수와 문가온 선수, 정성훈 선수는 이번 경기가 중앙대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다. 해당 선수들은 프로 구단 입단을 위한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문가온 선수는 후배 선수들에게 “내년 대학농구리그에서 이번 단국대전처럼 어려운 경기가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뤄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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