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학기로 단기간 학습 효과 
트랙별 커리큘럼 구체화 필요

최근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예술공학부의 유연학기제와 트랙제에 관해 비판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예술공학부 몇몇 학생들은 유연학기제로 인해 일부 과목의 수강 정정을 할 수 없다는 점과 형식상 운영되는 트랙제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유연학기제는 16주 수업을 8주로 바꿔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하는 제도다. 각 학기를 두 개의 Term으로 나눠 1년에 총 4개의 Term을 수강한다. 예술공학부는 2020년부터 유연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2학년 1학기까지 유연학기 과목을 수강한다. 서상현 예술공학부장은 “전공기초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유연학기제를 도입했다”며 “선후 연계성이 있는 전공 교과목들을 단기간에 학습함으로써 전공에 관한 심화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유연학기제를 운영할 시 수강 정정 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2 CAU 리더스포럼’에서 신수찬 예술공학대학 학생회장(3학년)은 일부 과목은 중간고사가 끝난 시기에 개강하지만 수강 정정은 일반적인 과목과 동일하다며 유연학기제 일정에 맞는 수강 정정 기간 운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A학생(예술공학부 1)은 “Term 2와 Term 4 시작 기간에 수강 정정 기간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학사팀 관계자 B씨는 “현재 해당 기간에 수강 정정 시스템을 통해 수강 정정을 할 수는 없다”며 “학생이 개별적으로 단대 교학지원팀에 요청할 시 같은 Term 과목 간 수강 정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술공학부는 게임개발트랙과 디지털아트트랙, 영상특수효과트랙 총 3개의 트랙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는 트랙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공학부 학생은 전공기초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 1학기 이후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추천받을 수 있다. 다만 전공기초와 전공필수 과목을 제외한 예술공학부 개설 강의는 총 21개다. 예술공학부는 전공선택 과목을 51학점 이상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서상현 학부장은 “트랙별로 추천 교과목들이 있다”며 “전공과목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트랙제에 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학생(예술공학부 2)은 “트랙별 전공과목 수가 부족해 전공심화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한 트랙의 전공과목 이외에 다른 트랙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 학부장은 “전공과목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핵심 과목은 개설됐다”며 “교원 충원 등 과목을 다양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 구성원들은 커리큘럼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말했다. 김동욱 학생은 “예술공학부는 넓고 다양한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가지 전공을 중심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학생(컴퓨터예술학부 3)은 “예술공학부가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공과목의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커리큘럼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상현 학부장은 “비교과 과정과 타과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요구하는 바를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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