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A대학 캠퍼스 내에서 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사건 발생 후에야 캠퍼스 내 안전 문제에 입을 열었다. 7월 18일 교육부가 발표한 ‘A대학 학생 사망사건 관련 교육부 대응 및 조치’에 따르면 교육부는 해당 대학과 함께 야간 출입을 통제하고 취약 시간대 순찰 확대하며 성폭력 예방 교육을 점검하는 등 학생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 역시 학내 사각지대 현황 조사 및 순찰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의 안전 대책 실상은 여전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안성캠의 CCTV 설치 수는 넓은 부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대학본부는 캠퍼스 내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도 미온한 대응에만 안주하고 있을 뿐 보다 적극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
 
  A대학 사건은 성폭력 문제가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 대학본부는 더욱 경각심을 갖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행 성폭력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고민해야 한다. 대학본부는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성폭력 예방 교육에만 기대면 안 된다. 실제 학내 구성원이 가진 성폭력 인식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이를 골자로 중앙대 구성원에게 특화된 성폭력 예방 교육을 구상해야 한다.

  대학본부의 현행 안전 문제 대응법은 학내 구성원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대학본부는 더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해 강력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다. 중앙대 캠퍼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주체적이고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 문제에 관한 관심은 아무리 더해도 충분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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