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홍익대도 파죽지세로 꺾어

'명랑 야구'가 최고의 전략

중앙대 야구부는 강원도 횡성군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원광대와의 결승전을 통해 우승팀이 정해져야 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공동우승이 결정됐다. 

  오랜 시간 대회를 위해 노력해왔던 감독과 선수들이 이뤄낸 우승이었다. 고정식 야구부 감독은 “그동안 대통령기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웠다”며 “창단 첫 대통령기 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뤄낼 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여러 선수는 수상의 영광 또한 안았다. 강동훈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최우수선수상, 최민규 학생(생활·레저스포츠전공 4)이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윤상혁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2)는 수훈선수상과 홈런상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7일 홍익대와의 8강 경기였다. 팀 도루가 많고 공격과 수비의 짜임새를 갖춘 홍익대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감독과 선수들은 짜릿한 2홈런과 함께 홍익대에 4대 2로 승리했을 때를 감동의 순간으로 꼽았다. 홍익대전에서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6개를 잡아내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강동훈 선수, 두 번의 홈런으로 팀의 모든 점수를 만들어 낸 윤상혁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강동훈 선수는 “투스트라이크 이후 어떻게든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려고 변화구를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상혁 선수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치라는 감독님의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1년째 야구부를 이끄는 고정식 감독은 ‘명랑야구’를 실천한다고 밝혔다. 고정식 감독은 “경기에서 졌다고 선수들을 혼내지 않고 항상 당당하고 명랑하게 야구를 한다”며 “대신 실수가 나온 부분은 반드시 훈련 과정에서 복기해 바로잡는다”고 말했다. 또한 고정식 감독은 실전을 철저히 대비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이뤄지는 시간대에 맞춰 연습 시작 시각을 조절해 선수의 신체리듬을 맞춘다”고 전했다. 이어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도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폭우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18일 안성캠에서는 야구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별도로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박상규 총장이 직접 선수들에게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했다. 박상규 총장은 “코로나19와 폭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중앙대 야구부는 ‘제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대통령기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중앙대 야구부는 ‘제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대통령기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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