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렇게 원초적인 단어를 되게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그러할지도 모른다. 죽음, 삶,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거리들은, 성인이 된 지금은 답을 내리는 시간이 짧아진 것 같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점차 커가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과 생각들이 매번 바뀌어 가는 나를 마주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아, 나를 알아갈 수 있는 게 바로 행복이구나! 인격과 가치관을 형성해나가며 ‘나’라는 사람을 세워간다는 것이 사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원초적인 행복이 아닐까? 그 예시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며 더욱 나를 알아 갈 수 있다. 서로에 대해 궁금해하며 오히려 나에 관해 더욱더 정의 내리게 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사랑을 키우며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이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 즉 삶 그 자체다.

  나 자신의 인생을 1권의 책에 빗대어 본다면, ‘임지민’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나’는 글을 써 내려가는 작가이자 동시에 이 책의 하나뿐인 주인공이다. 주인공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삶을 살아가기 전 내 삶에 대해 주체적으로 연출할 줄 아는 작가의 역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자의식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내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나이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알기 위해 다양한 것을 통해 비로소 나를 알아간다. 계속해서 나를 향해 관심을 두는 모습이 행복에 대한 나의 투쟁이자 노력인 셈이다.

  행복은 곧 나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내 생각을 마무리하며, 내 ‘호’를 소개를 통해 내가 내리는 나의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직접 지은 호는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현향(炫響). 17살 당시 나 자신에게 직접 지어준 호다. 밝을 현(炫), 울릴 향(響), ‘세상에 밝음을 울리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밝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나의 좌우명을 담아 만든 호다. 이렇게 현향은 내 정체성이자 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현향이라는 호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며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가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내 호와 가치관이 바로 나의 미래를 살아가는 바탕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생각해보라.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정의하고 있는가? 잘 알고 있다면, 이미 행복을 위한 고군분투를 한 사람일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이 남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 된다. 어느 쪽이 됐든, 자신을 정의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당신을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다. 내 생각이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직접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오직 당신만이 노력할 수 있는, 당신의 행복을 응원한다.

임지민 학생
소프트웨어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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