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대학 리그 3위
"열정적이고 매력 있는 종목"

미식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된 럭비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인의 취향에 맞게 변형된 종목이다. 이러한 미식축구가 태평양을 건너 중앙대에서도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중앙대 미식축구 동아리 ‘블루드래곤즈’의 이야기다. 

  중앙동아리 블루드래곤즈는 39명의 부원으로 구성돼있다. 양캠 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성별에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여자부원은 주로 매니저를 맡고 남자부원은 선수로 활동한다. 하지만 현재 2명의 여자 선수도 존재한다. 

  미식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도 블루드래곤즈에 가입할 수 있다. 수비 주장을 맡은 김우진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은 “완성된 선수만을 선발하는 게 아니다”며 “미식축구를 잘 못하더라도 함께 훈련해서 경기에 뛸 준비가 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루드래곤즈의 주장을 맡은 김혁수 학생(체육교육과 3)은 “미식축구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스포츠지만 어떤 종목보다도 열정적이고 매력 있는 종목”이라며 “동아리 체험도 가능하니 함께 운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드래곤즈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8년 서울지역 추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 미식축구 대회인 Tiger Bowl에서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참여한 서울 대학 미식축구 선수권전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에는 훈련과 더불어 상대 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다. 김우진 학생은 “다른 팀의 지난 대회 경기 영상을 보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다”며 “상대 팀이 해마다 전략을 바꾸기는 쉽지 않기에 상대 전략에 맞춰 새로운 작전을 짰다”고 전했다. 

  블루드래곤즈의 다음 목표는 올해 서울 추계 미식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과 그 이후에 펼쳐지는 Tiger Bowl 우승이다. 김혁수 학생은 “올해는 동아리 내 신입생 비율이 높아 성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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