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학기는 중앙대에 큰 변곡점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우선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학사를 실시했습니다. 덕분에 텅 비었던 캠퍼스가 북적이기 시작했죠. 2년 만에 대면으로 축제를 열면서 끼 넘치는 중앙인의 무대를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학생회실, 동아리방 등 감염 우려로 폐쇄됐던 학내 공간 역시 개방돼 학생들 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는데요. 중대신문은 캠퍼스로 나가 학생들이 전하는 소회에 귀를 기울여 봤습니다. 함께 들어볼까요? 소지현·오진실 기자 truth01@cauon.net

일러스트 이든

김은수 학생(의학부 1) 
“나에게 이번 학기는, ‘제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의학부의 예과 2년은 여유로운 편이라 하고 싶었던 운동도 하고 추억도 많이 쌓았거든요. 고등학생 때부터 턱걸이 같은 맨몸 운동을 즐겨하던 편이었는데 마침 중앙대 후문 근처에 철봉이 있더라고요? 자취생이기 때문에 심심할 때마다 철봉을 찾아 운동하곤 합니다. 다음 학기도 이번 학기처럼 재밌게 자기 개발을 하는 유익한 학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최차영 학생(간호학과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봄’이에요. 학기를 새로 시작하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설렘이 있었던 시간이라고 회상되기 때문이죠. 처음 경험하는 대면 수업과 실습 수업에 적응하느라 굉장히 들떴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인연도 만났는데요.(웃음) 남자친구가 생겼답니다! 싱그러움 가득한 봄처럼 설렘 가득했던 한 학기였던 만큼 다음 학기도 기대돼요. 다가오는 학기엔 더욱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습니다.” 
 
최동혁 학생(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1)
“나에게 이번 학기는, ‘후다닥’이에요. 말 그대로 후다닥 지나갔거든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크게 한 일이 없는 것만 같은데 벌써 약 2주 후가 기말고사더라고요. 이번 학기가 후다닥 지나갔던 것만큼 다음 학기도, 그다음 학기도 후다닥 흘러가겠죠?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네요. 다음 학기는 빠르게만 흘러가지 않고 더 준비된 한 학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름방학부터 미리 준비해서 일취월장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이현서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 
“나에게 이번 학기는, ‘색다름’ 그 자체였어요. 제가 22학번 새내기예요. 그래서 올해 처음 대학에 와봤죠. 대학에 오니 수업도, 건물도, 사람들도 모두 다 새로워요. 낯선 새로움이라기보다 설레는 새로움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지낸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너무 만족스럽답니다. 행복하게 학교 다니고 있어요. 다음 학기부터는 모두 대면 수업이라고 들었는데 한편으론 걱정이 되면서 기대도 되는 복잡한 심정이네요.” 
 
윤세준 학생(예술공학부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폭풍 전야’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전공은 2학년 2학기부터 학습 난이도가 급격하게 어려워진단 소문이 있더라고요. 마침 이번 학기는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갔죠. 그래서인지 더욱 이번 학기가 폭풍 전야 같아요. 물론 이번 학기 내내 다음 학기 걱정만 한 건 아니었어요. 새롭게 과 동아리도 만들고 나름 즐거웠습니다. 헬스 동아리인 ‘YESTHETIC’인데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줘서 기분이 좋았죠.” 
 
손채린 학생(약학부 3)
“나에게 이번 학기는, ‘새로운 시간’이었어요. 원래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이번 학기에 중앙대 약학부로 편입을 했는데요. 되게 즐거움이 많은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죠. 그리고 이번 학기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많은 활동을 하면서 새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지금보다 대면 수업이 늘어날 것 같은데 더욱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변지혜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축제’입니다. 한 학기를 마치 기나긴 축제처럼 즐겼어요. 공부에만 얽매이지 않고 학교 응원단 활동을 한 점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제가 중앙대 응원단 후라씨(HURRAH-C) 소속이거든요. 응원단 연습은 정말 응원단원 모두가 열심히 임하는데요. 특히 저희 후라씨가 이번 봄 대동제의 청룡점정 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열심히 응원단 활동에 임했답니다.” 
 
김수영 학생(간호학과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지옥’이었어요. 수업을 9과목이나 수강했거든요. 그 9과목 안에는 학과 특성상 실습 수업도 포함돼 있었죠. 정작 이수하는 학점을 계산해보면 그렇게 많은 학점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소화해내기 힘들었던 이유를 고심해보자면 각 수업 시간이 쪼개져 있던 이유가 큰 것 같아요. 게다가 아르바이트를 1주일에 20시간 이상씩 하고 있어서 정말 바빴습니다. 정말 고강도의 아르바이트죠. 그래서일까요? 다음 학기는 마음껏 게으르고 싶어요.” 
 
정성훈 학생(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1)
“나에게 이번 학기는, ‘힘든 시간’이었어요. 공부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물론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부터 각오는 했었어요. 공부량이 어마어마한 걸 알고 들어왔던 거지만 생각보다 더 학습할 게 많더라고요. 힘에 부쳤죠. 더군다나 걱정되는 점은 다음 학기인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2학기가 대학원 생활 중에 제일 힘들다는 말이 있대요. 그래서 다음 학기는 중간만 하자는 생각으로 잘 버텨야 할 것 같아요.” 
 
이승헌 학생(예술공학부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선물’ 같아요. 대학 생활도, 학부 사람들도, 소중한 여자친구도 모두 제게 선물이죠. 지난 학기까진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다가 이번 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하면서 대학 생활을 많이 하게 됐어요. 덕분에 다양한 동기들과 만나며 기억에 남을 추억과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죠. 게다가 과 CC(캠퍼스 커플)도 하게 됐고요. 다음 학기엔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더 나아져서 모든 중앙대 학생들이 저처럼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정빈 학생(문헌정보학과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혼란과 정신없음’이네요. 응원단 연습과 학과 수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나 봐요. 제가 중앙대 응원단 후라씨(HURRAH-C)에 들어와 처음으로 축제 무대에 서는 거라 정말 열심히 연습했죠. 비록 응원단 활동과 학업 모두를 잘 해내려는 마음에 때론 혼란스럽기도, 또 정신이 없기도 했던 한 학기였지만 약 1년 동안 연습했던 공연을 사람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신가문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
“나에게 이번 학기는, ‘바쁘고 혼란스러운’ 학기였어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용해서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학교 공간들을 개방하면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봄 축제도 진행한 덕분에 캠퍼스에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이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비록 저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말이죠. 다음 학기부터는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열심히 노력하는 학기가 됐으면 합니다.”

유지원 학생(러시아어문학전공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잊지 못할 새로운 경험의 나날’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도 많이 겪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여럿 만났죠. 물론 그사이에 긍정적인 일만 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깨달은 점과 얻어가는 점이 있어 분명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 학기에는 저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챙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홍준호 학생(전자전기공학부 2)
“나에게 이번 학기는, ‘절망’이에요. 지난 학기보다 공부를 안 했더라고요. 지난해엔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학교에 올 일이 없었는데요. 이번 학기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처음으로 학교에 오게 됐죠. 솔직히 고백하자면 캠퍼스에서 보내는 대학 생활이 너무 즐거워 학업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아요. 조금 놀고 싶었거든요. 천체를 관측하는 서울캠 중앙동아리인 ‘코스모스’에서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즐거웠습니다.”

일러스트 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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