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방식 아직 논의되지 않아
다양한 개선 사항 언급돼

다음 학기 시작까지 약 3개월을 앞두고 있다. 대학본부가 다음 학기 학사 운영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짚어봤다.

  이번 학기는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한 형태로 운영했다. 다음 학기 학사 운영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민성 학사팀장은 “교육부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어 다음 학기 학사 운영 관련 논의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 학기 양캠 생활관 운영 방침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영일 서울캠 생활관 차장은 “다음 학기 생활관 운영 계획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장지훈 안성캠 생활관 차장은 “학사 운영 방침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지만 다음 학기에는 1인실을 늘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강의실 기자재 관리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조현서 학생(심리학과 4)은 “강의실 기자재의 문제로 수업을 못 한 적이 있는 등 관리가 미흡한 것 같다”며 “기자재 관리가 개선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조동규 안성캠 총무팀 차장은 “각 단대에서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수시로 기자재 수리를 진행한다”며 “방학 중 단대별로 수리 요청을 받아 기자재 점검 및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서울캠 총무팀 과장도 “각 단대에 수리를 요청하라는 공문을 보낸 후 요청된 기자재를 수리한다”고 전했다.

  학내 구성원은 다음 학기 학사 운영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면 대면 학사를 향한 기대감을 표한 이들도 있었다. 김성문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비대면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비효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다율 학생(전자전기공학부 4)은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현서 학생도 “교수님 및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의 친밀도가 높아져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일부 비대면 학사를 원하는 학내 구성원도 존재했다. 임채영 학생(광고홍보학과 2)은 “조별 과제나 실습이 있는 수업들은 대면 수업이 편하지만 이론 중심의 수업은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A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대면 학사가 운영되더라도 이론 강의가 필요한 부분은 사전에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구성원은 학사 운영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성문 교수는 “학기 초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강의를 하면 두통이 심해 20~30분 간격으로 복도에 나가 호흡을 가다듬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다”며 “다음 학기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전자교탁 주변에 부스를 설치하는 등 여러 방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상황을 고려해 수강인원을 강의실 규모에 맞춰 어느 정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강 신청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임채영 학생은 “수강 신청할 때 대면·비대면 여부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불편을 겪었다”며 “관련 공지가 미리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문 교수도 “최종 수강인원이 확정되기 전에 수강 신청이 이뤄져 학생들의 대면·비대면 수업에 대한 선택권이 완전히 보장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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