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학사로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가 다소 하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함께 대학가에는 대면 학사 전환에 관한 기대가 감돌고 있다. 위축된 학생자치, 어떻게 하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까. 학생대표자와 학생들을 만나 학생자치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논했다.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로 재구성했습니다.

  -학생자치가 발전하려면.
  배성호 서울캠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4): 학생대표자는 학내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요한 의사결정을 통해 소외받는 학생 없이 학생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생대표자가 적절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안혁주 서울캠 예술대 학생회장(공간연출전공 3): 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나 각종 개선점에 관한 인수인계가 활성화 돼야 한다. 대면 학사로 전환된 다음 학생대표자가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소 미숙하더라도 지금처럼 참여해 주길 바란다.

  최예지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학생회 홍보부장: 학생대표자는 학생들에게 학생자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할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학생이 부담 없이 학생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학생이 가진 정당한 권리를 인식하고, 권리를 존중받기 위해 주체적인 자세로 관련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함께 연대해 행동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최재인 자과대 학생회장(생명과학과 3): 학생대표자는 실패 여부만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추진할 만한 사업이라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자치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학생자치기구를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학생자치기구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학생자치는 발전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C학생(공공인재학부 2): 학생대표자는 학생자치기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강한 정신력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은 학생자치를 향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면 좋겠다.

  -앞으로 필요한 공약과 사업은.
  배성호 위원장: 학생의 권리를 보호하고 자체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생자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학생자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대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마주해 소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B학생(경영학부 3): 한자 의무 폐지와 교양 수업 성적 완화, 졸업요건 간소화 등 학생이 본인의 전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대면 학사를 겪으며 소통하고 만날 기회가 줄었기에 학생 간 교류 사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류를 늘려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C학생: 코로나 학번 중에는 학교에 처음 방문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면 학사로 전환된다면 학교에 관한 정보 공유 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바쁘고 심리적으로 상처가 하나씩 있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전달할 대면 행사가 필요하다.

  안혁주 회장: 단대 내에서 학생들이 소통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서로를 존중하며 배워갈 수 있는 문화가 유지될 것이다.

  최재인 회장: 코로나19 이전에 진행됐던 대면 행사와 사업을 부활시키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권정환 경희대 전 생활과학대 부비상대책위원장(경희대 아동가족학과): 현재 많은 대학이 대면 학사로 전환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약과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학생자치가 나아갈 방향이 궁금하다.
  배성호 위원장: 더 많은 학생을 포용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 학생자치에서는 비건 학생의 식이권이나 장애 학생의 인권이 지금처럼 주요한 의제로 다뤄지진 않았다. 앞으로도 학내 복지와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학생자치가 나아갈 필요가 있다.

  최재인 회장: 대면 학사로 전환되면서 학생자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학교로부터 학생의 권리를 지켜 되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B학생: 성평등과 배리어 프리 등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고 학내 차별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곽성일 서울과기대 전 안경광학과 학생회장: 학생자치는 학생의 말에 귀 기울이고 삶에 전반적으로 관여해 더 나은 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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