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다행히 현재 사회는 코로나19 이전과 포스트 코로나의 균형을 찾아 조화로운 미래를 그리려 노력 중이다.

  사회는 개개인의 총합으로 구성된다. 각자의 상이한 도덕 원칙은 늘 첨예하게 충돌하며 ‘윤리적 딜레마’를 형성한다. 팬데믹 속에서도 이런 딜레마는 예외 없이 발생했다. 과열된 팬데믹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난 현재, ‘백신’에 대한 의견을 중립적으로, 그저 담백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필수인가?’ 본인은 접종 완료자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너무나 새로운 질병이다. 해결책인 백신 또한 연구되고 개발된 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백신 보급 이후, 수많은 부작용에 관한 보도가 잇따랐다. 기저 질환 보유자들이 극단적 반응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 역시 적지 않았다. 나아가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현존하는 백신의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한다면, 개인의 불안감과 저항심의 근거가 제법 그럴듯한 양상을 보인다.

  노직의 자유주의 사상에 근거하면, 개별 구성원들은 개인의 권리, 그리고 생명과 신체에 대한 완연한 보호를 할 권리를 갖추고 있다. 이 권리는 자유로 귀결된다. 결론적으로 자유주의는 ‘개인 신체의 자유’, ‘신체의 보호를 위한 재산 소유’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의 백신 현황에 대입해봤다. 그렇다. 백신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결정권에 귀속되는 ‘장치’일 뿐이다. 누구도 개개인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는 없다. 백신을 맞은 후 본인의 신체 및 건강에 해가 될 가능성을 아예 타개하고 싶은 개인의 욕구는 인정받을 수 있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택’, 그리고 ‘자유’에 의해 백신의 접종 여부를 결정해 그것이 설령 부정이더라도, 행동하는 모든 과정은 너무나 용납될 만한 것이며, 이 모든 건 개인이 결정할 사항이다.

  이처럼 본인은 개인의 선택이 더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불투명함에 기반한 두려움과 걱정은 후에 찾아올 유용성에 선행한다. 이상 자체가 ‘집단 면역’의 형성이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소수의 희생, 다수의 불안감은 해소될 수 없는 영역의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 사회는 해당 담론에 관한 명쾌한 답변을 내리지 못했다. 또한 앞으로도 해당 주제에 대한 일방적인 승리는 불투명에 가깝다. 이는 ‘윤리적 딜레마’이자, 개인과 집단의 위험한 갈등이라는 구조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딜레마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이슈 내부에서 대두될 가능성이 큰 ‘전형적인 딜레마’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고민할 여지가 충분하다. 본인은 매 딜레마를 마주할 때마다 ‘인간답게’ 숙고하고 반성할 것이라 다짐한다.

이정빈 학생
경영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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