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탁을 받은 후 중대신문 제2016호를 찬찬히 살펴봤다. ‘서울캠 부지 용도 변경’과 ‘강의 재사용 문제’에 관한 기사를 통해 캠퍼스 내 사건과 현상들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동기들과의 단순한 대화 소재에서 그칠 수 있는 문제들을 기사로 재조명하고 문제 제기를 하는 중대신문의 날카로운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서울특별시장 후보 간담회 특집기사나 대학생의 성 고민 등 대학생들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거리를 엿볼 수 있는 장도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콘텐츠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기사는 ‘탄소중립 연구소 개소’에 관한 기사였다. 얼마 전 필자는 수업을 들으러 310관(100주년기념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과 외부 인사들이 오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행사가 있겠거니 짐작은 했지만, 막상 무엇을 위한 자리인지 깊게 관심 갖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를 통해 해당 행사가 탄소중립 사회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소가 중앙대에 개소되는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사실을 접하니 감회가 색달랐다. 더불어 총장님과 연구소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중앙대에서 탄소중립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주도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해당 기사를 계기로 중앙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일들의 실체와 의미에 깊게 파고들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교내 언론사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봤다. 동시에 자신이 속한 하나의 작은 사회인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해주는 중대신문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중대신문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의미를 재조명해주고, 학내 구성원에게 유의미한 인사이트 공유의 장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이서영 학생
러시아문학전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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